
롯데마트는 베트남 고산지에서 재배한 ‘B750 바나나’를 연간 2000톤 이상 직소싱해, 필리핀산보다 10% 이상 저렴하게 선보이고 있다. 국내 지정농가에서 들여오는 계육도 브랜드 제품 대비 약 10% 낮은 가격에 공급하고 있다. 하림과 협업해 생산 전 과정을 직접 관리하는 방식으로, 시세 변동에도 안정적인 수급이 가능하다.
이번에는 수입 수산물 중 수요가 높은 연어에 ‘지정 양식장’ 모델을 적용했다. 롯데마트는 이달 초 칠레 푸에르토몬트 지역의 양식장과 가공장을 직접 방문해 사전 계약을 체결하고, 약 1000톤 규모의 연어 물량을 확보했다. 사전 계약 방식은 환율 변동에 따른 영향을 줄일 수 있어, 국제 시세 대비 최대 15% 저렴한 가격으로 연어를 들여올 수 있다. 이는 고환율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안정적인 품질과 가격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구조다.
신선도 확보를 위한 물류 전략도 눈에 띈다. 롯데마트는 대형마트 중 유일하게 칠레산 연어를 냉장 상태로 항공 직송하고 있다. 냉동이 아닌 냉장 유통으로 유통 단계를 최소화해 신선도를 높이고 소비자 체감 품질을 끌어올리고 있다.
한국무역통계진흥원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연어가 포함된 냉동어류 수입가격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11.1% 상승했다. 고환율 영향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롯데마트는 직소싱과 사전 계약을 통해 가격 인상 요인을 최소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조성연 롯데마트∙슈퍼 수산팀 MD(상품기획자)는 “고환율 및 국제 시장 환경에 대응하고자 현지 지정 양식장을 통해 고품질 연어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준비할 수 있게 됐다”며 “연어하면 롯데마트가 떠오를 수 있도록 연어 파격가 할인 행사 준비와 더불어 고품질 연어 산지를 지속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이정경 기자 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