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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 ‘밀키스’, 해외 매출 500억 돌파…5년간 연평균 20%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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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 ‘밀키스’, 해외 매출 500억 돌파…5년간 연평균 20% 성장

올해 1~8월 밀키스 해외수출액 전년 대비 11% 증가, 5년간 연평균 20% 신장
러시아, 미주지역, 동남아시아 등에서 성장세 보이며 글로벌 인지도 강화
밀키스 인기로 러시아에선 제품명, 패키지 디자인을 모방한 유사품들도 등장
러시아 대형마트에서 소비자가 밀키스를 구매하고 있다. 사진=롯데칠성음료이미지 확대보기
러시아 대형마트에서 소비자가 밀키스를 구매하고 있다. 사진=롯데칠성음료


롯데칠성음료의 유성탄산음료 밀키스가 글로벌 시장에서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며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밀키스는 지난해 해외 매출 500억 원을 기록했으며, 올해도 1~8월 누적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1% 증가했다. 특히 러시아에서 약 20%, 미국·캐나다 등 미주 지역에서 10%, 동남아시아에서 90% 가까이 성장하며 글로벌 입지를 강화했다. 최근 5년간 수출액은 연평균 20% 증가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성장 요인으로 우유와 탄산을 조합한 독특한 제품 특징, 다양한 맛 출시, 현지 유통채널 확장, K-컬처와 K-드링크 인기에 따른 수요 확대 등을 꼽았다. 딸기, 포도, 멜론 등 다양한 맛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고, 대형마트·편의점 입점 확대와 현지 마케팅 전략이 시너지를 냈다는 분석이다.
마케팅 활동도 현지 맞춤형으로 강화하고 있다. 러시아에서는 인플루언서 협업을 통한 SNS 홍보를, 미국에서는 매운 음식과의 페어링 마케팅을 펼쳤다. 지난 7월 뉴욕 타임스퀘어에서는 BBQ와 함께 ‘매운 음식을 먹을 땐 밀키스와 함께’를 주제로 캠페인을 진행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공식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며 현지 소비자와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밀키스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러시아에서는 제품명과 패키지 디자인을 모방한 유사품도 등장했다. 이에 대해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밀키스 유사제품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는 방증”이라며 “K-음료 대표 브랜드로 입지를 공고히 하고, 브랜드 가치 훼손을 막기 위한 대응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1989년 출시된 밀키스는 오리지널과 제로를 비롯해 딸기, 포도, 바나나, 멜론, 복숭아, 망고 등 총 8종으로 운영되고 있다. 현재 50여 개국에 수출되며, 미국·러시아·중국·대만 등 4개국에서만 연간 1000만 캔 이상 판매되고 있다.


황효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yoju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