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윤주원 후원자가 기아대책과 처음 연결된 것은 지난해였다. 멘토링을 받던 삶쟁이컴퍼니 전대진 대표에게 기아대책 이야기를 들었고, 평소 선교와 나눔에 관심이 깊었던 그는 자연스럽게 마음이 열렸다. 이후 기아대책 직원과 만나 누군가의 희망이 되는 비전 있는 사업 소식을 들었을 때, 자신이 삶의 목표로 삼아온 ‘선한 영향력’과 정확히 닿아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 이미 여러 기관을 통해 아동 후원을 이어오던 그는 희망을 흘려줄 수 있는 기아대책과의 동행을 결심했다.
유산기부를 결심하게 된 계기에는 가족의 영향이 컸다. 여든이 넘은 지금도 매일 봉사활동을 이어오며 2019년 인천시로부터 ‘2만 시간 봉사왕’으로 선정된 그의 할머니. 인천시청역에 새겨진 할머니의 핸드프린팅처럼 꾸준히 사랑을 새겨온 윤주원 후원자에게 누군가를 돕고자 하는 마음을 남겼다. 그러던 올가을, 유산기부 전시회에 방문했을 때 그는 단순한 기부가 아니라 행복하게 살아낸 이야기들을 마주했다. 그 순간, “남는 것 없는 성공보다 남기는 사랑이 더 가치 있다”는 생각이 마음 깊이 자리 잡았다. 사업과 예술을 통해 받은 축복을 다음 세대의 길에 돌려주고 싶다는 마음으로 그는 유산기부를 결심했다.
윤주원 후원자의 나눔 철학은 분명하다. 나눔은 단순히 ‘주는 행위’가 아니라 ‘함께 살아가고 함께 성장하는 방식’으로 자신의 재능과 자원을 통해 누군가가 다시 일어설 수 있다면 그것이 진정한 부요함이라 말한다. 그는 나눔을 “씨앗에 사랑이라는 물을 주는 일”이라고 표현하며, 그 씨앗이 자라 꽃을 피우고 열매 맺을 때, 다른 생명이 시작된다고 믿는다. 그래서 유산기부를 ‘시간을 넘어서는 나눔’이라 설명한다. “세상에 없더라도 내 마음과 사랑이 흘러가기를 바란다”는 고백처럼 그는 유산기부의 가장 큰 가치를 지속성으로 보고 있다.
유산기부를 준비하는 과정은 그에게 새로운 성찰의 시간이기도 했다. 자신의 삶을 수치와 기록으로 정리해 나가며 그는 이 결심이 이름을 남기는 일이 아니라 믿는 가치와 선한 영향력을 남기는 일이라는 것을 다시금 깊이 깨달았다. 세상을 떠날 때 아무것도 가져갈 수는 없지만, 남겨진 것들이 누군가의 희망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 그의 마음에 깊은 감사와 감동으로 자리 잡고 있다.
윤주원 후원자는 마지막으로 이렇게 전한다. “나눔은 거창하지 않습니다. 작은 실천 하나가 누군가에게는 인생을 바꿀 희망이 됩니다. 사랑이 흐르는 순간, 그 마음은 또 다른 생명 안에서 자라납니다. 다음 세대에게 사랑을 흘려보내는 일보다 더 아름다운 유산은 없다고 믿습니다.”
한편, 희망친구 기아대책의 ‘헤리티지클럽(Heritage Club)’은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아름다운 유산을 남기고자 하는 후원자들의 모임이다. 유산기부는 생전 자신의 재산 중 일부를 공익을 위해 기부하기로 유언을 남기는 방식으로, 자녀에게 성실·겸손·나눔의 가치를 전할 수 있다. 2015년 발족한 헤리티지클럽은 현재 82명의 후원자(2025년 12월 기준)가 함께하고 있다.
조용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ccho@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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