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3년까지 200MW·55MW급 SMR 확보…바바원자력연구센터 개발 착수
2047년 원전 100GW 목표…민간 개방으로 한국 기업 진출 기회 확대
2047년 원전 100GW 목표…민간 개방으로 한국 기업 진출 기회 확대
이미지 확대보기자체 설계 SMR 3종 동시 개발
지텐드라 싱 인도 연방 장관은 지난 17일 로크 사바(인도 하원)에서 서면 답변을 통해 바바원자력연구센터가 200메가와트(MW)급 인도형 소형모듈원자로(BSMR-200) 설계와 개발 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55MW급 소형모듈원자로(SMR-55)와 수소 생산을 위한 최대 5MW급 고온 가스냉각 원자로 개발도 동시에 추진한다.
싱 장관은 2025~2026 회계연도 예산에서 연구와 설계, 개발과 배치를 위해 2000억 루피(약 3조3000억 원)를 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예산 배정은 2033년까지 최소 5기 이상의 국산 설계 SMR 개발과 운영이라는 정부 목표를 뒷받침한다.
BSMR-200은 가압경수로(PWR) 기술을 기반으로 설계됐으며, 시멘트와 알루미늄, 철강 등 에너지 집약 산업의 전용 전력 공급, 노후 화력발전소 대체, 원격 지역 전력 공급을 목표로 한다. 원자로 개념 설계가 완료돼 승인 절차를 밟고 있으며, 승인 후 건설에 60~72개월이 소요된다.
2047년 100GW 목표에 민간 참여 확대
인도의 현재 원자력 발전 용량은 8.78GW다. 정부는 2047년까지 100GW 달성을 목표로 한다. 이 가운데 원자력발전부(DAE) 산하 공공 부문 기업들이 약 58~60GW를 담당하고, 나머지는 공공과 민간 부문 기업들이 맡는다.
인도 원자력공사(NPCIL)는 러시아와 협력해 4GW 용량의 원자로 4기를 설치하는 동시에, 2047년까지 약 54GW에 이르기 위한 계획의 일환으로 외국 협력과 함께 17.6GW 용량을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국립화력발전공사는 NPCIL과 합작으로 원자력 발전 전문 자회사를 설립해 원전 사업에 진출했다. 이 합작 회사를 통해 700MW급 원자로 4기로 구성된 마히 반소와라 프로젝트도 승인받았다.
싱 장관은 현재 총 8,780MW 용량의 상업 운영 중인 원전 24기가 가동 중이며, 총 용량 6,600MW의 8기가 다양한 건설과 가동 단계에 있고, 10기의 원자로(7,000MW)가 사전 프로젝트 작업 중이라고 밝혔다.
한국 원전 기업, 인도 시장 기회 포착
인도 정부가 최근 원자력법 개정을 추진하면서 한국 원전 기업들의 인도 시장 진출 기회가 확대되고 있다. 인도는 현재 원전 건설 외에 연료 주기 전체를 민간에 개방하는 내용을 담은 원자력법 개정을 추진 중이다. 외국인 직접투자(FDI)를 최대 49%까지 허용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인도가 원전시장을 민간에 개방하면서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등 국내 기업의 진출 기회가 넓어질 것으로 업계는 전망한다. 다만 인도의 엄격한 원자력 손해배상법이 해외 기업 진출의 주요 장벽으로 작용해 왔다.
업계에서는 인도 정부가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법 개정을 단행한다면, 한국 원전 기업들이 인도 시장에 진출할 기회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 기업들은 원전 기자재 제조 능력과 시공 노하우를 갖춰 체코와 폴란드 등에서 수주 성과를 내고 있다.
한국은 혁신형 SMR(i-SMR) 개발을 국가 과제로 추진하며 2028년까지 표준설계 인증 획득을 목표로 한다. 정부는 2023년부터 2028년까지 총 3992억 원을 투입해 SMR 기술 개발을 지원한다. 두산에너빌리티와 HD현대중공업은 미국 테라파워의 SMR 사업에 참여하며 기술력을 축적하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특징주] KRX 2차전지 TOP10지수 6%대 '급락'...하루만에 시총 1...](https://nimage.g-enews.com/phpwas/restmb_setimgmake.php?w=80&h=60&m=1&simg=2025121816155401634edf69f862c11823566245.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