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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에도 아이스크림은 불티… 빙그레, K-아이스크림 존재감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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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에도 아이스크림은 불티… 빙그레, K-아이스크림 존재감 키운다

배달·편의점 채널 타고 겨울철 아이스크림 ‘비수기’ 사라져
붕어싸만코, 3년 연속 빙과 1위…말차 신제품으로 스테디셀러 굳히기
메로나·붕어싸만코 앞세워 연 수출 1억 달러…빙그레 K-아이스크림 존재감 키워
최근 빙그레가 출시한 '붕어싸만코 말차맛'. 쌉싸름한 말차와 달콤한 통팥을 조합했다. 사진=빙그레이미지 확대보기
최근 빙그레가 출시한 '붕어싸만코 말차맛'. 쌉싸름한 말차와 달콤한 통팥을 조합했다. 사진=빙그레
겨울철에도 아이스크림 소비가 크게 꺾이지 않고 있다. 배달·편의점 채널 확대 등으로 소비 환경이 바뀌면서 이른바 ‘비수기’ 개념이 흐려지고 있다.

GS리테일에 따르면 올해 첫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지난 1월 8~11일 GS25 배달 주문에서 아이스크림 매출 신장률은 147.3%를 기록했다. 한겨울에도 아이스크림이 과자·면 등을 제치고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는 설명이다.

국내 소매 시장에서는 스테디셀러의 힘이 두드러진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닐슨코리아 소매 POS 기준)에 따르면 빙그레 ‘붕어싸만코’는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 연속 빙과 브랜드 매출 1위를 기록했다.

붕어싸만코는 붕어빵 모양 과자 속에 아이스크림과 통팥 시럽을 넣은 구성으로 사랑을 받아 왔으며, 최근에는 말차 맛을 더한 신제품으로 이른바 ‘말차코어’ 트렌드에도 올라탔다. 국산 말차를 사용해 진한 풍미를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콘·호두과자·슈크림·초코 등 라인업을 꾸준히 확장하며 대중적인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모나카·찰떡·빵류 아이스크림은 겨울에 상대적으로 강한 카테고리”라며 “차갑지만 식감이 부드럽고 포만감이 있어 콘·바(Bar) 타입보다 계절 영향을 덜 받는 편”이라고 말했다.

K-아이스크림의 해외 진출도 속도를 내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1~10월 기준 아이스크림 수출액은 1억 620만 달러로 집계됐다. 연간 기준으로 1억 달러를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빙그레는 대표적인 아이스크림 수출 기업이다. 빙과류 수출액은 2020년 300억 원대 중반에서 2023년 800억 원 안팎으로, 2배 이상 성장했다. 주력 수출 품목은 메로나와 붕어싸만코로, 북미와 동남아에서 K-아이스크림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빙그레는 미국·중국·베트남 법인을 거점으로 약 30개국에 아이스크림을 수출하고 있으며, 유럽·호주 등 신규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황효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yoju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