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불닭·신라면, 중국 시장 진격…글로벌 QSR·로컬 스낵과 협력

글로벌이코노믹

불닭·신라면, 중국 시장 진격…글로벌 QSR·로컬 스낵과 협력

농심과 삼양식품 ‘맵부심’ 겨냥한 전략 펼쳐…라면 넘어 확장
농심과 삼양식품이 중국 내 매운맛 수요를 잡고 브랜드 경험을 확장하기 위해 글로벌 퀵서비스레스토랑(QSR, Quick Service Restaurant)과 현지 스낵 기업을 각각 파트너로 선택했다. 신라 매운두부 시리즈. 사진=염진포자이미지 확대보기
농심과 삼양식품이 중국 내 매운맛 수요를 잡고 브랜드 경험을 확장하기 위해 글로벌 퀵서비스레스토랑(QSR, Quick Service Restaurant)과 현지 스낵 기업을 각각 파트너로 선택했다. 신라 매운두부 시리즈. 사진=염진포자
농심과 삼양식품이 중국 내 매운맛 수요를 잡고 브랜드 경험을 확장하기 위해 글로벌 퀵서비스레스토랑(QSR, Quick Service Restaurant)과 현지 스낵 기업을 각각 파트너로 선택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최근 중국 스낵 기업 ‘염진포자(盐津铺子)’와 협업해 신라면 맛을 구현한 ‘신라 매운두부(辛辣豆腐)’ 시리즈를 출시했다. 이번 협업은 농심이 현지 식품업체와 진행한 첫 번째 신라면 협업 사례다.

새롭게 선보인 신라 매운두부 시리즈는 신라면 특유의 매콤하고 얼큰한 국물 맛을 공정 혁신을 통해 두부 형태로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실제 표고버섯 입자를 더해 씹는 식감과 풍미를 강화했다.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스낵 형태로, 기존 라면 소비자뿐 아니라 간식 소비층까지 소비 저변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농심은 지난 1996년 상하이농심 설립을 시작으로 중국 시장에 진출했으며, 이후 청도와 심양 등에 생산 거점을 구축해 라면·과자·생수 등을 현지에서 생산하고 있다.
업계는 이번 협업이 이미 높은 인지도를 확보한 신라면 브랜드를 스낵 제품으로 확장해 소비 접점을 다변화하려는 시도로 보고 있다. 특히, 중국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현지 유력 스낵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시장 진입 장벽을 낮추고 접근성을 동시에 높였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농심은 앞으로도 현지 소비자 반응을 분석해 중국 내 브랜드 확장 전략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라면을 넘어 다양한 식품군으로 신라면의 맛 IP(지식재산권)를 확장하며 중국 시장 공략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고소한 감자퓨레 불닭면과 매콤한 가재 불닭면. 사진=중국 KFC이미지 확대보기
고소한 감자퓨레 불닭면과 매콤한 가재 불닭면. 사진=중국 KFC


또한, 삼양식품은 최근 중국 KFC와 손잡고 고소한 감자퓨레 불닭면과 매콤한 가재 불닭면 등 2종을 출시했다. 신제품은 KFC 공식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컵당 19.9위안(약 4119원)에 판매되고 있다.

불닭 고유의 매운맛을 유지하면서도 중국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감자퓨레와 가재 등 현지 식재료를 결합한 형태로, 강한 자극과 새로운 조합을 즐기는 ‘맵부심’ 트렌드와 실험적 소비 성향을 지닌 잘파세대를 겨냥했다.
업계는 이같은 글로벌 QSR 브랜드와의 협력이 불닭 브랜드의 활용 범위를 넓히는 효과적인 방안이라고 평가한다. 이는 기존 편의점·온라인 유통 채널을 넘어 외식 채널로 접점을 확대, 불닭을 단순 라면이 아닌 하나의 콘텐츠형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특히 KFC는 중국 전역에 촘촘한 매장망과 젊은 소비자층을 확보하고 있어 삼양식품으로서는 단기간에 대규모 노출과 체험 기회를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 일회성 협업을 넘어 향후 현지 맞춤형 메뉴 개발과 브랜드 테스트 베드로 활용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삼양식품은 K-매운맛을 축으로 한 글로벌 브랜드 전략을 중국 시장에서도 단계적으로 고도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삼양식품은 지난 2023년 말레이시아에서도 KFC와 손잡고 불닭 소스를 활용한 메뉴 '삼양 불닭 더블 다운(Samyang Buldak Double Down)'을 선보이며 현지 소비자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은 바 있다. 브랜드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현지화된 메뉴로 접근하는 협업 전략이 해외 시장에서도 통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문용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yk_11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