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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줄었는데 수출은 역대급…아모레·LG도 수출 지형도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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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줄었는데 수출은 역대급…아모레·LG도 수출 지형도 바꿨다

1~5월 화장품 수출액 46억8180만달러…전년 대비 22.6% 증가하며 역대 최대
대미 수출 36.2% 증가해 중국 제쳐…유럽 5개국 수출도 1년 새 2배 성장
중국 의존 높던 아모레퍼시픽·LG생활건강도 북미·유럽 중심 사업 재편 가속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북미·유럽 시장 확대에 나선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사진=각사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북미·유럽 시장 확대에 나선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사진=각사
대중국 화장품 수출이 감소했지만 K뷰티 수출은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과 유럽, 일본 등으로 시장이 다변화되면서 중국 의존도가 낮아진 영향이다. 특히 한때 중국 비중이 높았던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까지 북미·유럽 중심 성장을 이어가면서 K뷰티 성장 구조 변화가 본격화하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5월 화장품 수출액은 46억818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2.6% 증가했다. 1~5월 누적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산업통상자원부 기준으로는 같은 기간 화장품 수출액이 56억달러를 기록하며 농수산식품을 제치고 5대 유망 소비재 가운데 수출 1위에 올랐다.

수출 지형도 달라졌다. 올해 1~5월 대미 화장품 수출액은 9억46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6.2% 증가하며 전체 수출의 19.3%를 차지했다. 반면 중국 수출은 7억10만달러로 10.1% 감소했다. 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스페인 등 유럽 5개국 수출액은 5억2840만달러로 1년 새 두 배 가까이 늘었다.

미국 시장의 존재감도 커지고 있다. 올해 1~5월 전체 화장품 수출 증가분 가운데 4분의 1 이상이 미국 시장에서 나왔다. 올해 1월만 해도 중국이 미국을 앞섰지만 2월 이후 미국이 최대 시장으로 올라섰고, 5월에는 양국 간 수출액 격차가 6760만달러까지 벌어졌다.
특히 주목되는 건 중국 의존도가 높았던 대형사들의 변화다.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한때 중국 시장 성장의 대표 수혜 기업으로 꼽혔지만 코로나19 이후 중국 경기 둔화와 따이궁 수요 감소, 현지 브랜드 부상 등이 겹치며 성장세가 꺾였다. 이후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해외 사업 구조 재편에 나서며 시장 다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1분기 기준 해외법인 및 수출 비중이 45%로 국내 비중(43%)을 넘어섰다. 또한 올해 아이오페를 북미 시장에 새롭게 선보였고, 더마 브랜드 에스트라는 프랑스·독일·이탈리아·스페인 등을 포함한 유럽 17개국으로 진출 범위를 확대했다. 지난해 인수한 코스알엑스 역시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미주와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기타 아시아 지역 매출이 성장한 반면 중화권 매출은 감소했다.

김승환 아모레퍼시픽 대표는 지난달 미국에서 열린 'WWD 뷰티 CEO 서밋'에서 "K뷰티는 일시적 유행을 넘어 글로벌 스킨케어 시장의 새로운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높은 수준의 한국 소비자와 지속적인 제품 혁신, 개방형 제조 인프라가 결합되며 K뷰티만의 산업 생태계가 구축됐다"고 말했다.

LG생활건강도 북미를 중심으로 해외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올해 1분기 화장품 사업 해외 매출은 5253억원으로 국내 매출(3436억원)을 크게 웃돌았다.
LG생활건강은 닥터그루트, 빌리프, CNP, 더페이스샵 등을 앞세워 세포라, 얼타뷰티, 아마존, 틱톡샵 등 주요 유통 채널 입점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1분기에는 중국 법인이 흑자 전환한 가운데 닥터그루트가 틱톡샵과 아마존에서 성과를 내며 북미 성장세를 이끌었다.

특히 LG생활건강은 2024년부터 아마존과 틱톡 등 성장세가 높은 온라인 채널에 자원을 집중하고 있다. 북미 시장에서 신규 고객 확보와 유통망 확대를 추진하며 중국 외 시장 비중을 키우는 데 주력하고 있다.


황효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yoju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