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일상적으로 ‘생수’로 불리는 제품들이 모두 같은 물은 아니다. 법적으로는 원료와 제조 방식에 따라 ‘먹는샘물’과 ‘혼합음료’ 등으로 분류된다. 먹는샘물은 지하수나 용천수처럼 자연 상태의 물을 취수해, 물리적 처리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다. 이러한 원수의 고유한 수질 특성이 유지되기 때문에 칼슘, 마그네슘, 나트륨, 칼륨 등 천연 미네랄이 자연스럽게 함유된다.
반면, 혼합음료는 먹는 물 또는 동·식물성 원료에 각종 식품이나 식품첨가물을 더해 가공한 음료다. 정제수 등에 미네랄을 인위적으로 첨가해 제조하는 제품도 이에 포함된다. 먹는샘물은 수원지 고유의 특성을 살리는 데 초점을 두는 반면, 혼합음료는 정제와 배합 과정을 통해 일정하고 균일한 성분을 구현하는 방식이라고 볼 수 있다.
관리 주체와 적용되는 법령도 구분된다. 먹는샘물은 환경부 소관의 ‘먹는물관리법’에 따라, 원수의 경우 48개 항목, 완제품의 경우 52개 항목의 수질 검사 기준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혼합음료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관장하는 식품 관련 법령 및 기준·규격을 적용받는다.
같은 먹는샘물이라도 수원지에 따라 품질 특성이 달라질 수 있다. 자연 상태의 원수를 사용하는 만큼, 수원지를 둘러싼 지질 환경이나 원수 형성 과정, 취수원 관리 방식 등이 미네랄 함량과 물맛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결국, 제품을 고를 때는 품목명뿐만 아니라 수원지와 무기물 함량 등 표시 사항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합리적인 선택에 도움이 된다.
대표적인 먹는샘물인 제주삼다수는 한라산 국립공원 내 단일 수원지에서 취수한 원수만을 사용한다. 한라산 해발 1,450m 부근에 내린 빗물이 현무암과 화산송이층을 오랜 시간 통과하며 자연적으로 여과되고, 이 과정에서 풍부한 천연 미네랄을 얻게 된다. 이처럼 원수 수질이 우수해 고도의 정수 처리 대신 단순 여과와 자외선 살균 등 최소한의 공정만을 거쳐 생산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제주삼다수를 생산하는 제주개발공사는 취수원 인근 축구장 약 100개 규모의 토지를 직접 매입해 오염원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있다.
또한, 한라산 중산간 지역을 지하수자원 특별관리구역으로 지정하여 개발을 제한 중이다. 취수원과 중·하류 지역에는 총 113개의 수자원 관측망을 설치해 지하수의 수위와 수질을 24시간 모니터링한다. 이처럼, 원수 단계부터 이상 징후를 사전에 감지하고 변화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관찰하는 등 체계적인 품질관리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관리 시스템 덕분에 제주삼다수는 1998년 출시 이후 현재까지 품질 관련 행정처분 사례가 없다.
강성훈 제주개발공사 사장 직무대행은 “우수한 먹는샘물은 뛰어난 수원지와 이를 지속해서 보호·관리하는 체계가 함께 갖추어질 때 비로소 완성된다. 제주삼다수는 제주의 소중한 지하수 자원을 책임 있게 보전하고, 원수 관리부터 생산, 검사,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모든 과정에서 철저한 품질관리를 통해 국민에게 신뢰받는 먹는샘물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조용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ccho@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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