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KT&G, 독점 유통권 획득에 MOU·외화채 상장까지…해외 시장 ‘드라이브’ 지속

글로벌이코노믹

KT&G, 독점 유통권 획득에 MOU·외화채 상장까지…해외 시장 ‘드라이브’ 지속

최근 싱가포르거래소에 3억 달러 규모 채권 상장…발행도 마무리
3일, 파키스탄 기업과 ‘파인 패션 스카이’ 라이선스 양해각서 체결
에쎄 등 담배 브랜드 독점 수입·유통권 캄보디아 정부로부터 인정
KT&G가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KT&G의 초슬림 담배 브랜드 에쎄(ESSE) 제품. 사진=KT&G이미지 확대보기
KT&G가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KT&G의 초슬림 담배 브랜드 에쎄(ESSE) 제품. 사진=KT&G
KT&G가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KT&G는 지난 21일(현지시각) 싱가포르거래소(SGX)에 3억달러(약 4500억원) 규모 외화채권을 상장했다. 표면금리 4.875%, 만기 2030년의 선순위 무보증채다. 발행도 당일 마무리됐다.

KT&G는 지난 2월 5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4억달러(약 6000억원) 미만 한도로 하반기 중 외화사채를 추가 발행하겠다는 자금조달 계획을 확정한 바 있다. 이번 3억달러 발행은 해당 계획의 일환으로, 이사회 승인 한도 내에서 실행됐다.

KT&G가 싱가포르거래소에서 대규모 외화채를 발행한 건 지난해 5월(3억달러, 표면 금리 5%, 만기 2028년)에 이어 2년 연속이다. 배경에는 실적 개선이 있다.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조70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3% 늘었고, 영업이익은 3645억원으로 27.7% 증가했다.
2분기 전망도 밝다. 금융정보 분석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T&G의 2분기(2026년 6월 기준) 매출 컨센서스는 1조6714억원,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9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0%, 13.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 자금 조달로 KT&G의 해외 사업 확장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KT&G는 해외에서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지난 3일에는 파키스탄 현지 담배기업 카이버타바코컴퍼니(Khyber Tobacco Company Limited)와 담배 브랜드 ‘파인 패션 스카이(Pine Passion Sky)’에 대한 로열티 라이선스 부여를 골자로 하는 1차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별도로 체결될 정식 계약이 성사되면 KT&G는 직접 투자 없이 현지 생산·유통망을 활용해 시장에 진입하게 된다.

이는 2023년 PMI와 맺은 궐련형 전자담배 ‘릴’ 해외 판매권 15년 계약, 지난해 9월 알트리아와의 니코틴 파우치 등 모던 프로덕트 분야 글로벌 협업을 위한 MOU에 이은 해외 파트너십 전략의 연장선이다.
남미 시장에서도 교두보가 열렸다. 아르헨티나 보건부가 지난달 30일 결의안을 통해 15년간 이어온 가열담배·전자담배·니코틴 파우치 금지를 해제하고 새로운 관리 체계를 마련했다. 이에 따라 KT&G의 15년 장기 공급 파트너인 PMI가 연내 ‘아이코스’ 현지 출시를 준비 중이며, PMI 유통망을 활용하는 KT&G ‘릴’도 후속 진입을 채비하고 있다. 2023년 체결된 양사 계약은 2038년까지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 시장에서 PMI가 릴의 유통·판매를 전담하는 구조다.

캄보디아에서는 판매량이 늘어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 캄보디아 상무부는 지난달 29일 현지 유통사 블루스톤아이멕스에 에쎄·에쎄체인지·레종·파인·제스트 등 5개 브랜드의 독점 수입·유통권을 공식 인정했다. 블루스톤아이멕스는 KT&G의 현지 유통 파트너사다.

유효기간은 2028년 5월까지이며, 9월 23일부터 무허가 병행 수입품에 대한 단속을 관계 당국에 요청할 수 있게 된다. 캄보디아는 위조 담배 유통이 심각한 시장으로 꼽혀온 만큼, 이번 독점권 인정이 정품 유통 확대에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해 KT&G의 전체 해외 궐련 매출액은 전년 대비 29.4% 증가한 1조8775억원으로, 처음으로 해외 매출이 국내 매출을 넘어섰다.


문용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yk_11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