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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기’ 사라진 보일러업계…양강, 냉난방공조로 영토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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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기’ 사라진 보일러업계…양강, 냉난방공조로 영토 확장

귀뚜라미 냉방 매출 8년 새 43%↑·경동나비엔 북미 HVAC 사업 본격화
경동나비엔 북미 NAA 에어컨(왼쪽)과 귀뚜라미범양냉방의 데이터센터 냉각 시스템 전시 모습 사진=경동나비엔·귀뚜라미범양냉방이미지 확대보기
경동나비엔 북미 NAA 에어컨(왼쪽)과 귀뚜라미범양냉방의 데이터센터 냉각 시스템 전시 모습 사진=경동나비엔·귀뚜라미범양냉방
보일러 회사의 여름이 달라지고 있다. 겨울철 난방기기로 익숙한 업체들이 냉방과 환기, 공조로 사업을 넓히면서다. 국내 가정용 보일러 시장은 연간 약 120만대 규모로, 이 가운데 약 100만대가 교체 수요다. 신규 설치 수요 확대에 한계가 있는 만큼 귀뚜라미와 경동나비엔은 냉난방공조(HVAC)를 새 성장축으로 키우고 있다.

귀뚜라미는 냉방 사업 비중을 꾸준히 늘려왔다. 그룹의 냉방 부문 매출은 2017년 4940억원에서 지난해 7080억원으로 43% 증가했다. 같은 기간 난방 매출은 3770억원에서 4580억원으로 21% 늘었다. 전체 매출에서 냉방이 차지하는 비중은 42%에서 44%로 높아진 반면 난방은 32%에서 28%로 낮아졌다.

냉방 사업은 귀뚜라미범양냉방과 신성엔지니어링, 센추리 등이 맡고 있다. 이들 냉방 계열사 3곳은 그룹 매출의 약 40%를 차지한다. 냉난방기를 넘어 반도체·배터리 생산시설과 데이터센터, 원자력발전소 등에 들어가는 산업용 공조설비로 사업 영역도 넓히고 있다.

경동나비엔은 북미를 중심으로 HVAC 사업을 키우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813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4% 늘었다. 에어컨과 하이드로 퍼니스, 에어핸들러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한 가운데 지난 7월부터 HVAC 관련 매출 약 70억원이 발생했다.
국내에서도 냉난방과 환기 제품을 내놓고 있다. 지난 7월 평택공장에서 공기 중 열을 활용해 난방과 온수를 공급하는 공기열 보일러 양산을 시작했고, 지난달에는 천장 덕트 공사 없이 기존 주택에도 설치할 수 있는 ‘제습 환기청정기 무덕트 시공 솔루션’을 출시했다.

난방에서 출발한 두 회사의 경쟁 무대는 냉방과 환기, 산업용 공조를 아우르는 HVAC 전반으로 넓어지고 있다. 귀뚜라미홀딩스 관계자는 앞서 “냉난방공조 분야 선도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지속 향상하고 데이터센터 시장 등 고부가가치 사업에 적극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이지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aij@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