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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효주의 써봤G] 학습지만 잘하는 줄 알았더니…피부가 반한 웅진휴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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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효주의 써봤G] 학습지만 잘하는 줄 알았더니…피부가 반한 웅진휴캄

4만원 미만에 세안부터 자외선 차단까지
꿀타래 같은 에센스…마스크팩 밀착감 인상적
순한 사용감 유지하며 고효능 라인업 확대 계획
휴캄의 수분크림·토너 패드·마스크팩·톤업 선 제품. 이번 리뷰에서는 수분 관리에 초점을 맞춰 크림과 마스크팩, 패드 3종을 사용했다. 사진=황효주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휴캄의 수분크림·토너 패드·마스크팩·톤업 선 제품. 이번 리뷰에서는 수분 관리에 초점을 맞춰 크림과 마스크팩, 패드 3종을 사용했다. 사진=황효주 기자
‘매운맛’ 뷰티 사이에서 오랜만에 만난 순한맛이었다. 학습지와 정수기로 익숙한 웅진이 만든 화장품이라는 의외성에 손이 간 비건 브랜드 ‘휴캄’. 써보니 화려한 첫인상보다 피부에 닿는 편안함이 기억에 남았다. 유분은 돌면서도 속은 건조한 이른바 ‘수부지’에 트러블도 다소 있는 기자에게는 잠시 쉬어갈 편안한 사용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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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캄은 전 제품에 유럽 비건 인증을 받고 식물성 원료를 사용한다. 인공색소와 인공향도 넣지 않았다. 피부에 닿는 패드 원단부터 포장까지 신경 썼다. 패드는 비건 인증을 받은 순면 100% 원단을 사용했으며 포장에는 FSC 인증 종이와 콩기름 잉크를 적용했다.

휴캄 셀렉션의 ‘수분 라인핏 5종 세트’는 클렌징 폼·토너 패드·수분크림·마스크팩·톤업 선으로 구성됐다. 세안부터 보습, 자외선 차단까지 일상적인 피부 관리를 한 상자에 담았다. 가격은 3만9900원이다. 데일리 루틴에 필요한 다섯 가지 제품을 4만원 미만에 갖출 수 있다는 점에서 가격도 합리적으로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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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나무 딥 모이스처 크림’을 손등에 펴 바른 모습. 묵직해 보이는 제형과 달리 얇고 고르게 발렸다. 사진=황효주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자작나무 딥 모이스처 크림’을 손등에 펴 바른 모습. 묵직해 보이는 제형과 달리 얇고 고르게 발렸다. 사진=황효주 기자

휴캄은 향부터 잔잔했다. 인공적인 향 대신 원료 고유의 냄새가 미세하게 느껴지는 정도였다. 트러블이 있는 기자의 피부에도 크게 자극적으로 느껴지지 않았다. 평소 눈이 예민한 편인데 사용 중 내용물이 눈에 살짝 들어갔을 때도 기존에 쓰던 일부 기초제품보다 따가움이 덜했다. 어디까지나 기자 개인의 사용 경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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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자작나무 딥 모이스처 크림’은 보기와 바를 때의 느낌이 달랐다. 제형만 보면 다소 묵직하고 무게감이 있어 보였지만 피부에 펴 바르자 얇고 고르게 발렸다. 도톰한 첫인상과 달리 피부 위에서는 한 겹 얇게 펼쳐지는 느낌이었다. 피부 타입에 따라서는 계절을 크게 가리지 않고 쓸 만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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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분표도 눈길을 끈다. 흔히 보이는 정제수보다 앞자리를 차지한 것은 자작나무수액이었다. 약 40.9%를 담았다. 전체적인 사용감은 편안하고 무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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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캄 ‘자작나무 수분 마스크’의 시트와 기자가 얼굴에 부착한 모습. 꿀타래처럼 늘어나는 에센스를 넉넉히 머금은 시트가 얼굴 굴곡을 따라 스티커처럼 밀착됐다. 사진=황효주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휴캄 ‘자작나무 수분 마스크’의 시트와 기자가 얼굴에 부착한 모습. 꿀타래처럼 늘어나는 에센스를 넉넉히 머금은 시트가 얼굴 굴곡을 따라 스티커처럼 밀착됐다. 사진=황효주 기자

가장 인상적인 것은 ‘자작나무 수분 마스크’였다. 에센스가 꿀타래처럼 실을 그리며 쭉 늘어났다. 묽게 흘러내리는 제형과는 확연히 다른 점성이었다. 시트는 에센스를 넉넉히 머금고도 얼굴에 올리자 스티커처럼 착 달라붙었다. ‘수분을 얹는다’는 표현이 어울리는 촉촉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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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족감은 팩을 떼어낸 뒤에도 이어졌다. 다음 날 아침 세안할 때까지 피부에 촉촉한 에센스층이 남아 있는 듯했다. 기자가 느끼기에는 피부 컨디션도 한결 좋았다. 순한 사용감이라는 전체 인상에 에센스의 점성과 시트의 밀착감이 더해지면서 세 제품 가운데 가장 또렷하게 기억에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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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캄이 낯설어 여러 제품을 한꺼번에 구매하기 망설여진다면 마스크팩부터 가볍게 써볼 만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크림이 편안하고 무난한 쪽이었다면 마스크팩은 다시 한번 손이 갈 만한 이유가 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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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캄 ‘수분 결 토너 패드’를 손등에 올린 모습. 순면 100% 원단으로, 기자에게는 살짝 도톰한 두께감이 느껴졌다. 사진=황효주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휴캄 ‘수분 결 토너 패드’를 손등에 올린 모습. 순면 100% 원단으로, 기자에게는 살짝 도톰한 두께감이 느껴졌다. 사진=황효주 기자

‘수분 결 토너 패드’는 손에 잡히는 두께감이 있었다. 얇디얇은 시트보다는 살짝 도톰한 쪽이다. 사용감은 순했지만 원단의 존재감은 분명해 얇은 패드를 선호한다면 취향이 갈릴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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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드 역시 성분표 첫머리는 정제수가 아닌 홍차발효물이다. 콤부차 에센스를 50% 담았으며 한 통에 90매가 들어 있다. 뚜껑은 원터치로 여닫고 안쪽에 집게를 넣어 한 장씩 꺼내 쓰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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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순한 사용감은 누구를 겨냥한 걸까. 궁금해 휴캄 관계자에게 물었다. 핵심 고객은 민감한 피부를 가진 3040이지만 특정 연령에 한정하지는 않는다는 답이었다. 관계자는 회사 내부 직원의 중학생 자녀 사례도 들려줬다. 기존 클렌징 제품을 쓸 때 트러블이 생겼는데 휴캄 제품으로 바꾼 뒤에는 같은 불편이 없어 계속 사용하고 있다는 이야기였다. 기자 역시 나이보다는 피부 상태와 선호하는 사용감이 더 중요한 선택 기준으로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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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 돌아 순한맛이었다. 크림은 얇고 고르게 발렸고 패드는 무난했다. 마스크팩은 밀착감과 촉촉함으로 기억에 남았다. 매일 쓰는 기초화장품에서 피부가 편안하다는 건 생각보다 강한 매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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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앞으로도 ‘순한맛’에 집중할까. 휴캄은 순한 사용감을 유지하면서 고효능을 기대할 수 있는 라인업도 마련할 계획이다. 시술 후 피부 관리에 관심이 많은 3040을 함께 겨냥해 편안함에 기능성을 더한다는 구상이다.


황효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yoju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