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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분석] CJ, 이재현 회장 장남 이선호씨 한순간 3대주주에 오른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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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분석] CJ, 이재현 회장 장남 이선호씨 한순간 3대주주에 오른 비결은?

이선호, CJ 보통주 지분 2.75% 확보는 CJ와 CJ올리브네트웍스 주식교환 덕분…CJ 우선주 지분은 이재현 회장 증여로 시작해 CJ올리브영 일부 지분 팔아 늘려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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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 이재현 회장의 장남인 이선호 CJ제일제당 식품전략기획1담당이 2019년 9월까지 CJ의 주식 한주도 갖지 않았으나 2019년 말 한순간 3대주주로 등극하면서 이선호 식품전략기획1담당의 주식 취득 과정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선호 식품전략기획1담당은 2019년 말 보유주식이 CJ 보통주 지분 2.75%(80만2692주), 우선주 지분 21.78%(92만668주)를 확보하면서 3대주주의 지위에 올랐습니다.
2019년 말 당시 이재현 회장이 지분 보통주 지분 42.07%(1227만5574주)를 갖고 있는 최대주주이며 국민연금공단이 지분 8.48%(247만4184주)를 갖고 있는 2대주주입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선호 식품전략기획1담당은 지난해 말 현재 CJ 보통주 지분 2.75%(80만2692주), 우선주 지분 26.21%(110만7568주)를 확보하며 3대주주 지위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지분분포는 이재현 회장의 CJ 보통주 지분은 42.07%(1227만5574주)로 2019년 말과 같고 국민연금공단은 지분을 7.61%(222만1207주)로 0.87%포인트(25만2977주) 낮췄습니다.

이선호 식품전략기획1담당은 2019년 말 CJ 우선주 지분 21.78%에서 지난해 말 26.21%로 4.43%포인트(18만6900주)를 늘렸습니다.

CJ그룹의 지주회사인 CJ의 주식을 2019년 9월까지 단 한주도 갖지 못했던 이선호 식품전략기획1담당는 29일 CJ 보통주 종가 8만3600원, 우선주 종가 7만2500원을 기준으로 보통주 시가 671억505만원, 우선주 시가 802억9868만원의 총 1474억373만원에 이르는 주식을 갖게 됐습니다.

이선호 식품전략기획1담당이 2019년 말부터 지난해 말까지 사들인 CJ 우선주 18만6900주는 136억원 규모에 이릅니다.

이선호 식품전략기획1담당은 CJ올리브영의 지분 11.09%(120만1298주)를 갖고 있는데 지난 29일 무상증자를 거치면서 주식이 240만2596주에 달하고 CJ올리브영의 IPO(기업공개) 과정에서 보유하고 있는 주식을 매각할 경우 CJ의 지분을 더욱 늘릴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선호 식품전략기획1담당이 2019년말 CJ의 보통주 지분 2.75%를 확보할 수 있었던 데는 CJ올리브네트웍스(구 CJ시스템즈)와 CJ의 주식교환이 결정적인 기여를 했고 CJ 우선주 지분 21.78%를 갖게 된 것은 이재현 회장의 증여 덕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선호 식품전략기획1담당은 보유하고 있던 CJ올리브영의 지분 일부를 팔아 CJ 우선주의 매입에 나섰고 증여 받은 우선주 지분을 더욱 늘린 것으로 보입니다.

이선호 식품전략기획1담당이 CJ의 보통주 지분을 확보하고 증여받은 우선주 지분을 늘려나가는 데에는 CJ올리브네트웍스와 CJ올리브영이 큰 역할을 했다는 분석입니다.

이선호 식품전략기획1담당은 2019년 12월 27일 CJ올리브네트웍스 보통주 1주당 CJ의 보통주식 0.5444487주의 비율로 CJ의 자기주식을 교부하는 주식 교환의 방법으로 80만2692주를 취득했습니다.

CJ와 CJ올리브네트웍스 주식교환은 CJ올리브네트웍스를 분할한 뒤 IT사업부 주식을 CJ와 맞바꾸는 과정에서 CJ 오너가에서 지분을 갖고 있는 IT사업부의 평가가치를 승계에 유리하도록 부풀린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경제개혁연대는 CJ 오너가 자녀들이 지분을 갖고 있는 IT사업부의 실적을 과도하게 부풀렸다며 CJ 측에 해명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낸바 있습니다.

IPO를 앞두고 있는 CJ올리브영도 앞으로 CJ 오너가의 CJ 지분 확보에 기여를 할 것으로 보입니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2014년 12월 2일 건강 및 미용관련 상품의 판매 등을 목적으로 하는 CJ올리브영을 합병했습니다.

CJ올리브영은 지난 2019년 11월 1일을 분할기일로 CJ올리브네트웍스로부터 Health & Beauty 사업부문을 인적분할하여 설립됐습니다.

CJ올리브영은 당초 CJ 오너가에서 주식을 한주도 갖고 있지 않았으나 CJ올리브네트웍스가 CJ올리브영의 합병한 후 인적분할을 하면서 CJ 오너가에서 CJ올리브영의 지분을 갖게 됐습니다.

CJ 오너가는 CJ올리브영의 지분을 확보한 후 지난해 3월 보유하고 있던 CJ올리브영 지분 일부를 글랜우드 PE에 팔아 4000억원 상당의 현금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업계에서는 이선호 식품전략기획1담당이 CJ 우선주의 지분을 사들인 자금이 CJ올리브영의 지분 일부를 팔아 확보한 자금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CJ그룹이 이선호 식품전략기획1담당의 CJ 지분 확보에 CJ올리브네트웍스와 CJ올리브영을 활용했고 앞으로도 CJ올리브네트웍스와 CJ올리브영을 이용한 CJ 지분 확장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김대성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kimd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