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농협중앙회 자체브랜드 제품, 전통식품도 수입재료

글로벌이코노믹

농협중앙회 자체브랜드 제품, 전통식품도 수입재료

70%는 농산물과 아무런 관계없어
이미지 확대보기
[글로벌이코노믹= 정영선기자] 농협이 자체브랜드(PB) 제품이 70% 이상은 농산물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등 국산 농산물을 외면하고 수입 농산물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28일 농협중앙회와 소비자단체 등에 따르면 농협중앙회에서는 농협중앙회 자체 브랜드로 제조업체에 제품생산을 위탁하고 농협중앙회가 유통을 할 수 있는 PB(Private Brand)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2012년에는 3207개 품목을 출시해 2133개 점포에 887억원 어치를, 올해 9월 기준으로는 3186 품목을 2166개 808억원 어치를 팔았다. 제품은 농산물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화장품, 비누, 삼푸, 치약, 칫솔 등 공산품이 70%이고 조금이라도 농산물과 식품에 관련된 것은 된장, 쌈장, 고추장 등을 포함해 30% 수준이다.

농협중앙회가 개발한 253개 품목 가운데 수입산이 포함된 것은 92개 품목으로 36%를 넘었다. 100% 수입산으로 만들어진 제품만 해도 밀가루, 소금, 설탕, 인스턴트 커피 등 15개 품목에 달했다.
특히 된장이나 고추장을 만들어도 미국산 소맥분, 중국산 메주된장 등을 사용하고, 쌈장 재료로 사용된 된장, 소맥분, 혼합양념 등이 대부분 수입산이다.

매일식품에서 생산하는 쌈장의 경우에는 종국, 마늘, 물엿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모두 중국, 미국, 호주로부터 수입한 것이며, 고추장의 경우에도 별반 다를 바가 없다.

주부 이모(41 여)씨는 “항상 신토불이를 외치던 농협이 우리 농산물 판매를 외면하고 수입 농산물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 것은 농민과 소비자를 우롱하는 처사”라고 목소리를 높혔다.

소비자단체 관계자는 “농협의 기본적인 역할이 농민이 생산한 물건을 팔아 주거나 가공해줘야 하는 만큼 공산품에 치중하거나 가격이 싸다고 하여 수입산을 사용할 것이 아니라 PB제품을 만들때 일정 비율로 국산을 사용하도록 지침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농협중앙회 관계자는 “주요 가공식품과 생필품의 가격 안정을 위해 2월부터 120여개의 품목을 할인 판매하고 20여개의 기획 상품을 선보이는 등 서민 경제에 민감한 생필품 가격 인하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