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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다잉 시대' 상조보험 시장은 걸음마 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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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다잉 시대' 상조보험 시장은 걸음마 단계

[글로벌이코노믹=부종일기자]고령화로 '웰다잉 시대'가 도래하면서 사후 금융서비스인 상조(喪助)보험은 아직도 걸음마 단계에서 머무르고 있다는 지적이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2013년 5월 기준 상조업체의 총 선수금은 전년 대비 17.0% 증가한 2조9000억원을 기록했으며, 상조업체 수도 297개로 2005년 대비 145개가 증가했다.

보험연구원은 국내 상조시장 규모가 현재 연간 약 7조원에 달하며 향후 약 10배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상조보험상품을 판매하는 곳은 교보생명, 한화생명, 동부화재, LIG손해보험, 메리츠화재, MG손해보험 등 많은 편은 아니다.
게다가 상조보험 가입건수는 점점 줄고 있다. 한화생명의 경우 신계약 건수는 5만5180건(2011년 6월~12월), 2만4509건(2012년 1월~12월), 2만1357건(2013년 1월~10월)로 감소했다. 동부화재의 신계약 건수도 4471건(2011년 4월~10월), 1409건(2012년 4월~10월), 3343건(2013년 4월~10월)로 줄어들었다.

기본적으로 상조보험 시장이 활성화되지 않는 이유는 상조업체의 횡령사건에 따른 소비자 신뢰하락, 상조보험과 상조업체 간의 서비스 제공 방식의 차이 등에 기인한다는 분석이다.

상조보험은 사망시 보험금을 지급해 장례비용으로 쓸 수 있게 하지만 상조업체의 상조서비스는 장례용품 및 장례진행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다르다.

특히 상조업체에 의한 상조시장이 별도로 존재하기 때문에 상조보험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 들지 않는다는 설명도 있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상조보험 시장을) 니치시장으로 볼 수도 있지만 상조서비스업체가 이미 일반화되어 있는 상황"이라며 "소비자들이 상조서비스 자체에 익숙해 있어 일반 보험사가 접근하기가 쉽지 않다"고 밝혔다.
또한 보험사가 과거부터 특약 형태로 장례비용을 제공한 터라 중복될 수 있어 단독 상조보험상품 출시가 많지 않은 상황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단독 상조보험은 참 좋으니까 가입하세요라고 하지 않고 상품이 있다고 소개하는 정도로 영업하고 있다"며 "사망보험금에 특약에 따라 장례비용을 지급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상조보험이 손해율이 높다는 점도 시장 활성화를 저해하는 요소다. 대체로 월 보험료가 3만~5만원인데 반해 상품 특성상 고연령군의 고객이 많이 가입하기 때문에 손해율이 여타 장기상품에 비해 높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보험사는 적극적인 마케팅을 하기가 부담스럽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