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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CEO연임 기상도는…호실적 '맑음', 돌발리스크 '흐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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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CEO연임 기상도는…호실적 '맑음', 돌발리스크 '흐림

연말·내년초 빅3 CEO 임기만료, 이대훈 농협은행장 연임확정
사상최대실적 달성, 채용비리혐의 등 외부변수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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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최성해 기자] 은행권 빅3 CEO의 연임여부가 임박했다. KB국민ㆍ신한ㆍKEB하나ㆍ우리ㆍNH농협은행 등 5개 시중은행 가운데 이대훈 NH농협은행, 위성호 신한은행장, 함영주 하나은행장 등이 올해 연말과 내년초 임기가 만료된다. 연임의 최대기준인 실적으로 보면 연임에 문제가 없다. 하지만 채용비리 등 외부변수로 연임에 대해 장담을 못하는 상황이다.

◇이대훈 농협은행장 연임성공, 호실적+신뢰통했다


은행권을 대표하는 빅3 CEO들이 남을까? 떠날까? 이대훈 농협은행장, 위성호 신한은행장, 함영주 하나은행장 등이 임기만료가 임박하며 연임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가장 빨리 연임여부를 확정짓는 CEO는 이대훈 농협은행장이다. 이달 12월에 임기가 만료된다. 이대훈 농협은행장의 연임은 확정됐다.

농협금융지주는 지난 17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임기가 만료되는 자회사 4곳의 대표이사 추천절차를 완료했다. 이날 이대훈 농협은행장은 중장기 책임경영 차원에서 연임이 결정됐다.

빼어난 실적이 이대훈 농협은행장 연임의 결정적 요인이다. 실제 농협은행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9339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대비 81% 증가한 수준으로 연초 목표수익 7800억원을 거뜬하게 초과했다. 농업지원사업비를 정산한 것을 감안하면 실제 순이익은 3분기까지 1조924억원이다.

농협은행의 '어닝 서프라이즈'에 농협중앙회 순이익은 올들어 3분기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늘어난 1조777억원으로 급증했다.

이대훈 행장의 글로벌•디지털 금융부문의 성과도 연임성공에 영향을 미쳤다. 농협은행은 지난 5월 빅데이터 플랫폼 'NH빅스퀘어'를 내놓으며 디지털금융시장에 밀리지 않고 있다.

앞서 농협금융이 계열사 최고경영자 임기는 1년으로 다른 시중은행의 임기 2년에 비해 짧고, 연임사례가 드물다는 암울한 전망도 있었다. 하지만 이대훈 농협은행장은 사상최대 실적을 달성한데다, 농협금융, 중앙회까지 신뢰를 바탕으로 농협은행 CEO임기 1년 패턴을 깼다는 평이다. .

◇위성호 신한은행장,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외부변수 부담, 변화보다 안정에 무게

위성호 신한은행장의 연임 여부도 관전포인트다. 위행장은 내년 3월 임기만료된다. 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내년 2월말~3월초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를 열고 임기 만료된 계열사 대표이사 후보 추천을 논의할 예정이다.

위성호 신한은행장도 검찰 법무부 산하 과거사위원회의 요청에 따른 일명 '남산 3억원' 의혹사건 재수사에도 불구하고 실적 등 경영성적표로 보면 연임이 확실시된다.

신한은행은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 1조916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순이익(1조7110억원)을 넘어선 규모다. 3분기 순이익은 8478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인터넷 전문은행출현으로 실적분산이 우려됐던 디지털금융부문도 승기를 잡았다. 기존 6개 애플리케이션을 통합한 플랫폼 ‘쏠(SOL)’의 경우 원스톱 디지털 자산관리 서비스로 확대되며 시장선점에 성공했다.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의 연임여부도 초미의 관심사다. 함영주 행장은 지난 2015년 9월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통합 이후 초대행장이다. 지난해 3월 연임에 성공했다.

경영실적으로 보면 연임에 이견이 없다. 하나은행의 상반기 순이익은 1조1933억원으로 전년 상반기(9988억원) 대비 19.5% 급증했다. 통합행장으로 부임한 첫해 2016년 1조3727억원이었던 순이익은 지난해 2조1035억원으로 급증했다. 하반기 순이익 1조원 돌파가 확실시되는 것을 감안하면 사상최대실적 달성도 가능하다. 은행권에서 처음으로 문화 콘텐츠복합점표인 ‘컬처뱅크’를 오픈하는 등 고객다변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단 채용비리 관련 혐의로 재판중인 사실은 연임에 부담요인이다. 함행장은 지난 2013년부터 2016년 진행한 신입사원 채용 과정에서 사외이사 또는 계열사 사장과 친분이 있는 지원자들에게 특혜혐의뿐만 아니라 남녀고용평등법 위반사안으로 재판이 진행중이다.

은행권에서는 이들 빅3연임에서 변화보다 안정에 무게를 둘 것이라는 관측이다. 농협을 제외한 빅4 시중은행들이 채용비리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어 대대적 변화가 조직의 안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농협을 제외하곤 시중은행들은 채용비리 등 혐의로 어수선한 분위기”라며 “변화보다 안정에 무게를 둘 수 있다”고 말했다.


최성해 기자 bad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