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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 주가, ‘내년 226만원’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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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 주가, ‘내년 226만원’ 전망

AI 메모리 부족에 올해 240% 급등…공급 과잉 전환 가능성은 변수
AI 서버 수요 확대로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이 이어지면서 마이크론의 실적 개선과 주가 상승 기대가 커지고 있다. 사진=챗GPT이미지 확대보기
AI 서버 수요 확대로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이 이어지면서 마이크론의 실적 개선과 주가 상승 기대가 커지고 있다. 사진=챗GPT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확대로 메모리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주가가 내년 말 1500달러(약 226만원)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본질적으로 경기 순환성이 강한 만큼 공급 확대 이후 주가가 흔들릴 수 있다는 경고도 함께 제기됐다.

미국 투자전문매체 모틀리풀은 마이크론 주가가 2027회계연도 4분기 실적 발표 이후 주당 1500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16일(현지시각) 전망했다. 이는 현재 주가 990달러(약 149만원)보다 약 52% 높은 수준이다.

마이크론은 올해 들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편입 종목 가운데서도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다. 주가는 연초 이후 240% 올랐다. AI 서버와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면서 마이크론이 AI 투자 열풍의 수혜주로 부각된 영향이다.

◇ AI 수요에 메모리 가격 급등


마이크론은 낸드플래시와 디램(DRAM)을 생산하는 반도체 기업이다. 낸드플래시는 장기 저장장치 역할을 하고, 디램은 중앙처리장치(CPU)나 그래픽처리장치(GPU)가 데이터를 처리할 때 필요한 임시 저장 공간 역할을 한다. AI 모델을 훈련하고 운영하는 과정에서 두 종류의 메모리 모두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마이크론은 2026회계연도 2분기, 즉 올해 2월 종료 분기에 강한 실적을 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6% 증가한 238억달러(약 35조9000억원)를 기록했다. 비일반회계기준 순이익은 희석주당 12.20달러(약 1만8400원)로 682% 급증했다.

산제이 메흐로트라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는 애널리스트들에게 3분기에도 매출, 매출총이익률, 주당순이익(EPS), 잉여현금흐름에서 예외적인 기록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실적 급증의 배경에는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이 있다. 모틀리풀은 낸드와 디램 가격이 지난 1년 동안 각각 세 배, 네 배 수준으로 뛰었다고 전했다.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마이크론의 가격 결정력이 단기적으로 크게 높아진 것이다.

◇ “장기 독점력은 약하다” 지적도


그러나 이번 상승세가 영구적이지는 않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모닝스타의 윌리엄 커윈 애널리스트는 마이크론이 뚜렷한 경제적 해자를 갖고 있지 않다고 봤다.

그 근거로는 강한 실적에도 최근 분기 낸드와 디램 시장에서 마이크론의 점유율이 낮아졌다는 점이 제시됐다. 메모리 반도체는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처럼 제품 차별화가 큰 반도체와 달리 상품 성격이 강하다. 같은 규격의 제품이라면 고객 입장에서는 공급업체를 바꾸기 상대적으로 쉽다.

이 때문에 메모리 업체들은 구조적으로 가격 결정력이 약하고 업황 사이클에 크게 좌우된다. 공급이 부족할 때는 가격이 급등해 이익이 크게 늘지만 공급이 과잉으로 바뀌면 가격이 빠르게 내려가고 실적도 흔들릴 수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요 메모리 업체들도 생산능력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여러 신규 반도체 생산시설은 2028년께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이 시점에 공급이 수요를 웃돌면 메모리 가격이 다시 하락하고 업황이 둔화될 수 있다.

◇ 단기 강세와 장기 순환성의 충돌


모틀리풀의 전망은 마이크론이 AI 메모리 수요 확대와 공급 부족 국면을 활용해 당분간 높은 이익을 이어갈 수 있다는 데 초점을 맞춘다. 주가 1500달러 전망도 이런 단기 실적 모멘텀이 2027년까지 이어진다는 가정에 기반한다.

다만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변수는 메모리 반도체 산업의 반복적인 호황과 불황이다. 과거에도 메모리 업계는 공급 부족기에 급격한 실적 개선을 보였다가 증설이 마무리된 뒤 공급 과잉으로 가격이 급락하는 흐름을 여러 차례 겪었다.

마이크론은 AI 열풍 속에서 엔비디아를 놓친 투자자들이 선택하는 대안 중 하나로 떠올랐다. 그러나 현재 주가 상승의 상당 부분은 메모리 가격 급등과 공급 부족에 기대고 있다.

따라서 마이크론의 추가 상승 가능성은 AI 수요가 얼마나 오래 강하게 유지되는지, 그리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경쟁사의 증설이 언제부터 가격 압박으로 돌아오는지에 달려 있다. 2027년까지는 강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지만 2028년 이후 공급 과잉 전환 가능성은 주가에 중요한 리스크로 남아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