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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심리 석달 연속 악화, 집값 전망은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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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심리 석달 연속 악화, 집값 전망은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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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분쟁, 일본 수출 규제 등 악재가 겹치면서 7월 소비자심리지수가 석 달 연속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19년 7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5.9로 전월 대비 1.6%포인트 하락했다.
이 지수는 현재의 생활형편과 향후 전망, 가계수입과 소비지출 전망, 현재 경기판단과 향후 경기 전망 등 6개 지수를 바탕으로 소비자들이 장래를 낙관하는지 비관하는 지를 파악하는 지표다.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인 쪽이다.

이달 소비자심리지수는 가계수입전망, 소비지출전망, 현재 경기판단, 향후 경기전망이 모두 악화했다.

이달에는 경기에 대한 인식이 대폭 악화됐다. 6개월 후 경기에 대한 전망을 나타내는 향후경기전망(70)이 5포인트 낮아지면서 2017년 2월(70)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6개월 전과 비교한 현재 경기에 대한 인식을 의미하는 현재경기판단(67)은 2%포인트 내렸다.

소비자들은 앞으로 가계의 수입과 지출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가계수입전망(96), 소비지출전망(107) 모두 1포인트 씩 하락했다. 특히 가계수입전망의 경우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4월(92)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한은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 확산, 한은 금리 인하 전망 언론 보도 등이 심리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주택가격전망CSI는 전월 대비 9%포인트 상승한 106을 나타냈다. 4개월 연속 반등했다. 한은은 "서울 아파트 가격이 상승세로 전환되면서 주택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했다"고 설명했다.

물가수준전망(141)은 경기인식이 악화되는 동시에 석유류 가격을 포함한 소비자물가상승률이 낮은 오름세를 유지하면서 2%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물가 인식과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전망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도 각각 2.2%, 2.1%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an09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