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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줄이는 시중은행, 농협 이어 국민은행도 전세대출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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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줄이는 시중은행, 농협 이어 국민은행도 전세대출 제한

시중은행이 대출 증가 속도를 조절하고 있다. 사진=각사이미지 확대보기
시중은행이 대출 증가 속도를 조절하고 있다. 사진=각사
시중은행들이 대출 증가율이 급증하면서 대출 증가 속도를 조절하고 있다. NH농협은행은 이미 일부 대출 상품을 중단했고 KB국민은행도 전세대출을 제한할 예정이다. 다른 시중은행도 대출 증가율이 확대되면서 추가 대출 제한이 나올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2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오는 29일부터 전세대출 한도를 축소한다. 대출 증가율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KB국민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율은 지난 7월 말 2.58%에서 8월 말 3.62%로 상승했다. 지난 23일 기준으로는 4.31%다. 금융당국의 목표치 5~6%는 밑돌고 있지만 증가 속도가 가파르다.

이에 KB국민은행은 전세자금대출 한도를 축소한다. 가계대출 중 전세자금대출의 증가율이 특히 높기 때문이다.

29일부터 KB국민은행은 전셋값 인상분만 대출이 가능하다. 기존에는 임차보증금이 80% 한도에서 대출이 가능했지만 앞으로는 증액분을 넘어서는 대출이 불가능해진다. 4억 원에서 6억 원으로 2억 원 인상될 경우 2억 원 한도 내에서만 대출이 가능한 것이다.

또 집단대출 중 입주 잔금대출의 담보 기준도 KB시세 또는 감정가액에서 분양가격, KB시세, 감정가액 중 최저금액으로 변경된다. 분양금액은 시세보다 낮아 한도가 크게 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NH농협은행은 지난 8월 24일부터 11월 말까지 가계를 대상으로 하는 주택담보 대출 신규 취급을 중단하고 있다. 기존 대출 증액이나 재약정도 취급하지 않으며 전세자금대출과 비대면 담보대출, 아파트 집단대출도 이 기간 모두 중단했다.

또 하나은행은 10월 1일부터 모기지신용보험(MCI), 모기지신용보증(MCG) 일부 대출 상품의 취급을 한시 제한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율이 상승하면서 은행들이 대출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면서 "대출을 제한한 은행 외에 추가로 대출을 제한하는 은행이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백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s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