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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생산적금융 대기업 자금공급 확대...현대차·한화·두산 등 대기업 손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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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생산적금융 대기업 자금공급 확대...현대차·한화·두산 등 대기업 손잡아

하나은행, 한화오션·HD현대중공업과 생산적금융 협력 체계 구성
신한은행, 현대건설·한화솔루션과 생산적금융 협약 체결
우리은행, 한화그룹의 방산·우주항공 등 첨단전략산업 지원 자금공급
하나은행은 지난 5일 한화오션과 'K-조선 초격차 경쟁력 확보'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 참석한 이호성 하나은행장(오른쪽)이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와 협약서를 들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하나은행이미지 확대보기
하나은행은 지난 5일 한화오션과 'K-조선 초격차 경쟁력 확보'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 참석한 이호성 하나은행장(오른쪽)이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와 협약서를 들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하나은행
이재명 정부 들어 생산적 금융 확대에 나선 금융권이 국내 자동차, 조선, 건설, 방산·우주항공 등 대기업들과 손잡고 자금 공급 확대에 나서고 있다. 금융권은 대기업과 협약을 맺고 국가전략산업 지원은 물론 협력업체 지원까지 병행하며 생산적 금융 역량을 한층 끌어올리고 있다.

첨단전략산업 생태계 구축부터 시설투자, 수출입 금융, 해외사업, 협력업체까지 자금 공급에 나서면서 기업들과 상생하고 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최근 한화오션과 ‘K-조선 초격차 경쟁력 확보’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 체결로 하나은행은 대한민국 조선업의 글로벌 진출 지원부터 협력사 금융 지원까지 전 분야를 아우르는 상생 금융지원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하나은행은 앞서 지난 1월 HD현대중공업·한국무역보험공사와 ‘K-조선 산업 수출 공급망 강화를 위한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맺었다. 해당 협약을 통해 중소 조선사와 기자재 협력업체의 경영 안정을 위해 총 4000억 원 규모의 금융지원과 유동성 공급에 나서며 국가전략산업 경쟁력 강화에도 나서고 있다.
최근 금융권은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을 넘어 대기업들과 생산적 금융 협약을 잇달아 맺으며 생산적 금융 영역 확대에 나서고 있다. 금융권은 대기업의 경우 다수 협력업체가 포진해 있어 대기업에 생산적 금융이 공급되면 협력사들까지 자금지원 효과가 확산하는 구조를 기대할 수 있다. 또 대기업들은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보다 국가전략산업에서 차지하는 역할과 투자 규모가 큰 만큼, 생산적 금융 공급에 따른 산업 경쟁력 제고와 고용·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상대적으로 크다.

금융권과 대기업의 협력 움직임은 더욱 확대되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2월 현대건설·한화솔루션과 잇달아 손을 잡으며 생산적 금융을 확대해 나갔다. 신한은행은 현대건설이 추진하는 △데이터센터 △신재생에너지 △인프라/환경 △전력중개거래 등 사업 전반에 대해 금융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화솔루션의 경우 한화솔루션의 해외 자회사가 발행하는 미화 3억 달러 규모 글로벌 본드에 대해 프런팅 방식의 금융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다. 프런팅은 글로벌 본드 발행시장에서 주선 은행이 대표로 나서서 발행사와의 계약이나 자금결제를 책임지는 것을 뜻한다.

우리은행은 국가 미래 먹거리인 방산·우주항공 등 첨단전략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한화그룹과 손을 잡으며 생산적 금융 공급을 추진한다. 우리은행은 한화그룹과의 첨단전략산업 생태계 구축 협약을 통해 첨단전략산업의 시설투자, 수출입 금융, 해외사업 프로젝트에 금융지원을 하기로 했다. 특히 이번 협약으로 한화그룹의 투자 일정에 맞춰 여신 지원 한도를 사전에 설정해 자금 집행의 신속성과 예측 가능성을 높였다.

KB국민은행 또한 지난해 12월 현대자동차그룹, 기술보증기금과 업무협약을 맺으며 현대차·기아 협력사들을 대상으로 생산적 금융을 공급했다.
지방금융도 대기업과 손잡으며 생산적 금융 확대에 나서고 있다. BNK금융그룹은 최근 두산에너빌리티가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 추진하는 주요 에너지 사업의 안정된 추진을 위한 금융 지원과 사업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생태계 조성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BNK경남은행 또한 삼성중공업과 협력회사의 성장을 위한 상호 협력을 약속하며 생산적 금융 확대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대기업에 생산적 금융이 공급될 경우 해당 기업뿐만 아니라 그와 연계된 협력회사들에도 생산적 금융이 공급되는 낙수효과 등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구성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o9k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