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은 11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 호텔에서 지방은행장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지방은행이 건전성을 확고히 유지하면서도 지역경제 활성화에 필요한 자금중개기능을 충실히 수행토록 지원하겠다는 것.
지방은행 감독·검사 방향으로는 법과 원칙 기반, 사전적-사후적 감독 간 조화·균형,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한 사전 예방적 감독 등을 제시했다. 앞서 금융지주사 회장단, 시중은행장들과 간담회에서 밝힌 기조와 동일하다.
이어 그는 "지방은행의 경우 상대적으로 고령층 고객이 많아 금융사기나 불완전판매로 인한 소비자 피해 위험이 크다"며 "금융상품의 설계·개발 단계에서부터 상시감독과 감독이 이뤄지도록 하고, 고령층 등 취약계층에 대한 금융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같은 지원책은 지방은행이 시중은행에 비해 열악하다는 데서 비롯됐다. 지방은행은 주된 영업기반인 지역 경제가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진한 데다가 인터넷전문은행, 빅테크·핀테크와의 경쟁으로 인한 어려움도 겪고 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엔 은행연합회 김광수 회장과 경남은행 최홍영 행장, 광주은행 송종욱 행장, 대구은행 임성훈 행장, 부산은행 안감찬 행장, 전북은행 서한국 행장, 제주은행 서현주 행장 등이 참석했다.
이도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ohee194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