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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IPO 공모액 19.7조 기록···역대 최대치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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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IPO 공모액 19.7조 기록···역대 최대치 경신

지난해 IPO 기업 89곳, 전년比 27.1% 증가
일반투자자 경쟁률 18.8% 증가···청약 증거금 2배 이상 급증
월별 청약경쟁률 및 청약증거금 [자료=금융감독원]이미지 확대보기
월별 청약경쟁률 및 청약증거금 [자료=금융감독원]
지난해 기업공개(IPO) 공모 규모가 전년 대비 334% 폭증하며 역대 최대 규모를 경신했다. 이로 인해 일반투자자들의 평균 경쟁률과 증거금 역시 크게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1년 IPO 시장동향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IPO 공모금액이 전년 대비 333.9% 급증한 19조7000억원으로 국내 IPO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또한 주가 상승, 유동성 증가 등에 힙입어 지난해 IPO 기업도 89곳으로 전년 대비 27.1%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먼저 수요예측 참여기관(1271개)과 수요예측 경쟁률(1193대 1)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또한 공모가격이 밴드 상단 이상에서 결정된 비중도 86.5%로 전년 대비 6.5%포인트 증가했다.

기관투자자간 경쟁 심화로 의무보유 확약비중(33.6%)도 전년 대비 14.1%포인트나 급증했다.
배정내역을 보면 운용사(펀드)가 55%로 가장 많이 배정됐으며, ▲투자일임업자·저축은행 등 기타(17%) ▲외국인(16.5%) ▲연기금·은행 등(8.8%) ▲투자매매·중개업자(2.6%)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일반투자자의 평균 경쟁률은 1136대 1로 전년 대비 18.8% 증가했다. 또한 지난해 청약증거금도 총 784조원(평균 8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배 이상 급증했다.

이는 지난 2020년 중반 이후 지속적인 주가 상승 및 크래프톤(4조3000억원) 등 대형 IPO의 등장 등으로 공모주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 데 기인한다.

또한 지난해 IPO 시장은 상장 당일에 수익률 상승이 집중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공모가 대비 상장 당일의 종가 수익률은 평균 57.4%로 최근 5년 중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이 중 SK바이오사이언스 등 15개사(16.9%)는 이른바 ‘따상(공모가의 2배로 시초가 형성 후 가격제한폭(30%)까지 상승해 마감하는 것)’을 기록하는 등 상장 첫날 주가가 폭등하는 사례가 확대됐다.
반면 지니너스(-33%) 등 15개사(16.9%)는 상장 당일 종가가 공모가격 대비 하락하는 등 공모시장에서 양극화 현상이 발생했다.

공모가 대비 연말 수익률은 54.8%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지만, 상장 당일 종가수익률(57.4%)보다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특히 진시스템(-42.8%) 등 28개사(31.5%)의 연말 종가는 공모가를 하회하기도 했다.

이밖에 기술성장 등 특례상장 비중이 48%로 최근 몇 년새 지속 증가했다. 이 중 메타버스·NFT 등 신기술·IT기업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IT업종의 상장이 증가했다. 다만 바이오업종의 특례상장은 10개사로 전년 대비 6개사가 감소했다.

이에 대해 금감원 관계자는 “특례상장기업의 IPO와 관련해 증권신고서에 기재된 기술평가 세부내용, 상장주선인의 성장성 평가 근거 등에 대해 면밀히 심사하겠다”며 “공모가격 산정 관련 미래이익 추정 근거의 적정성 등을 중점 심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금감원은 IPO 주관업무의 품질 향상을 위해 금융투자협회와 공동으로 주관사의 주관업무 운영실태에 대한 평가를 실시할 방침이다.

해당 평가는 지난 2020년 처음 실시해 지난해에는 2018~2020년 사이 4건 이상의 IPO 주관업무를 수행한 13개 증권회사 대상으로 평가를 실시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평가결과를 주관사에게 통보해 주관업무 수준을 자율적으로 개선하도록 하고 평가결과를 심사 업무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민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o63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