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하나·농협銀, 적격대출 판매 개시···조기소진 우려↑

글로벌이코노믹

하나·농협銀, 적격대출 판매 개시···조기소진 우려↑

주담대 금리 6% 진입···저금리에 고정금리 장점 갖춰
하나은행과 NH농협은행 본점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하나은행과 NH농협은행 본점 [사진=뉴시스]
하나은행과 NH농협은행이 적격대출 판매에 나섰다. 최근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6%대에 진입한 가운데, 적격대출은 4% 수준에 장기 고정금리라는 장점도 갖췄다. 일각에서는 올해 초 적격대출 조기 소진 사태가 이번에도 발생할 것으로 우려하기도 한다.

4일 은행권에 따르면 하나·NH농협은행은 이날부터 적격대출 판매에 나선다. 앞서 지난 1일에는 우리은행이 2분기 적격대출 판매를 시작했다. 적격대출이란 한국주택금융공사에서 내놓은 정책성 주택담보대출이다. 통상, 무주택자나 곧 주택 처분 예정인 1주택자의 경우 시가 9억원 이하의 주택 구입시 최대 5억원까지 대출 받을 수 있다.

특히 장기간 고정금리가 적용되는 것은 적격대출의 장점이다. 적격대출의 만기는 10~40년으로, 원리금 분할상환 방식이다. 다른 정책금융 상품과 달리 소득 제한이 없어, 고소득자에게도 유용하다.

문제는 적격대출로 수요가 쏠려 금방 동 날 수 있다는 우려다. 올해 초 은행들이 1분기 적격 대출 판매를 시작하자마자 금방 소진된 탓. 당시 적격 대출 한도를 월 별로 관리하던 우리 은행의 경우 1~2월 모두 하루 만에 소진됐다. 최근 시중은행 주담대 금리 상단이 6%를 뚫을 만큼 금리 상승이 부각된 상황에서 이번 적격대출 역시 단시간 내 모두 소진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적격대출 금리는 연 3.95%로 전월 대비 0.15%포인트 인상됐지만, 시중은행의 주담대와 비교하면 매우 낮으며 고정금리라는 장점도 있다.
한편, 적격대출 공급액이 전년 대비 축소된 만큼 조기 소진 가능성도 있다. 주금공의 올해 업무계획안에 따르면 올해 주금공은 적격대출을 3조5000억원어치 공급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 공급액 4조4704억원 대비 20% 이상 줄어든 규모다.


신민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o63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