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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펜하이머 "관세 장벽 걷혔다"…S&P500 연말 전망치 7100으로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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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펜하이머 "관세 장벽 걷혔다"…S&P500 연말 전망치 7100으로 상향

"기존 5950에서 대폭 상향 조정...월가 전망 중 가장 낙관적"
28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현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일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8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현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일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미국 투자은행 오펜하이머는 28일(현지시각) 올해 연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전망치를 기존 5950에서 7100으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이는 월가에서 가장 낙관적인 전망으로 지수가 이날 종가 대비 약 11.1% 상승할 여력이 있음을 의미한다.

올해 초만 해도 오펜하이머는 S&P500 지수에 대해 가장 높은 전망치를 제시했으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고율의 '상호 관세' 도입을 발표하자 목표치를 하향 조정한 바 있다.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오펜하이머의 존 스톨츠퍼스 수석 투자 전략가는 이날 투자자 노트에서 “4월2일 발표된 관세 체계는 우리뿐만 아니라 시장 전반의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이었다”면서 “당시에는 트럼프 행정부가 이를 신속히 협상하기에는 장벽이 너무 높다고 판단해 목표치를 5950으로 낮췄다”고 설명했다.

그렇지만 최근 미국과 주요 교역 파트너국 간의 무역 협상이 진전을 보이자, 스톨츠퍼스는 “시장 전망을 짓누르던 불확실성이 제거됐다”면서 기존의 목표치인 7100포인트를 다시 제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7일, 유럽연합(EU)과 새로운 무역 합의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협상에 따라 유럽에서 미국으로 수입되는 대부분의 상품에 대해 15%의 관세가 부과될 예정이다. 다만 항공기 및 부품, 일부 화학제품 및 제약품은 관세 대상에서 제외됐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과도 대규모 무역 합의를 했고, 필리핀, 인도네시아, 베트남과도 유사한 합의가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들 협상 결과에는 모두 15% 수준의 ‘상호관세’가 포함돼 있다.

무역 협상 진전에 따라 미국 주식시장은 강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S&P 500지수는 이날 소폭이나마 상승하며 6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올해 들어서만 종가 기준 14번째 신고가를 기록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도 올해 들어 15번째 신고가 마감 기록을 세우는 등 미국 증시는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