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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경영硏 "꿀벌 78억마리 실종, 방치 시 최악 식량난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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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경영硏 "꿀벌 78억마리 실종, 방치 시 최악 식량난 온다"

KB금융, '벌집군집붕괴현상, 꿀벌의 경고에 응답하라' 보고서 발간
밀원숲 조성과 도시 양봉 등 꿀벌 서식지 조성에 앞장설 것을 제안
미국 벌집 군집 연간 손실률 [자료=Bee Informed Partnership, KB금융 경영연구소]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벌집 군집 연간 손실률 [자료=Bee Informed Partnership, KB금융 경영연구소]


올해 초 약 78억마리의 꿀벌이 실종되는 이상현상이 발생했다. 이에 대해 해충, 살충제, 이상기후 등의 요인들이 원인으로 지목됐지만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문제는 생태계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꿀벌이 사라지면 식량난 등으로 연간 142만명의 사람들이 사망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꿀벌보호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과 지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22일 KB금융 경영연구소는 22일 개체수가 급감하고 있는 꿀벌을 보호하기 위한 사회적 관심과 행동을 유도하기 위해 '벌집군집붕괴현상(CCD), 꿀벌의 경고에 응답하라' 보고서를 발간했다.
올해 1분기 전국 양봉농가에서 키우고 있는 약 220만개의 벌통 중 약 39만개(17.2%)의 벌통이 피해를 입어 78억마리의 꿀벌이 집단 실종됐다. '벌집군집붕괴현상'으로 불리는 이 현상은 무리를 지어 사는 꿀벌 군집이 갑자기 사라지는 상황을 의미한다.

2021년 가을 이상기후 [자료=기상청]이미지 확대보기
2021년 가을 이상기후 [자료=기상청]

정부 합동조사 결과 이번 꿀벌 실종 사태는 꿀벌응애와 같은 해충, 과도한 살충제 사용, 말벌에 의한 피해, 그리고 이상기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다만 명확한 이유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문제는 생태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꿀벌이 사라질 경우 인류에게 큰 위협이 될 것이라는 우려다. 2015년 하버드대 사무엘 마이어 교수팀은 꿀벌이 없어지면 식물이 열매를 맺지 못해 식량난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연간 142만명의 사람들이 사망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UN 생물다양성과학기구(IPBES)는 꿀벌의 경제적 가치를 최대 740조로 추정하기도 했다.

꿀벌에 의한 수분 매개 [자료=유엔식량농헙기구, KB금융 경영연구소]이미지 확대보기
꿀벌에 의한 수분 매개 [자료=유엔식량농헙기구, KB금융 경영연구소]

이에 해당 보고서는 벌집군집붕괴현상을 막기 위한 가장 근본적인 방법으로 꿀벌의 건강한 서식지를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 밀원식물을 심고 밀원숲을 조성하는데 정부와 기업의 노력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또한 꿀벌 서식지 조성을 위한 방법으로 기업들의 도시양봉 참여를 제시하며, 이러한 노력들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돼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실천방안을 제안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관계자는 "KB금융그룹은 ESG 경영 선도기업으로서, 꿀벌 보호와 같은 사회적 이슈에 관심을 갖고 있다"며 "이런 작은 관심과 노력이 정부, 기업, 국민들의 관심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선한 영향력으로 이어져, 꿀벌들이 다시 날아오를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KB금융 'K-Bee 프로젝트' 포스터 [사진=KB금융그룹]이미지 확대보기
KB금융 'K-Bee 프로젝트' 포스터 [사진=KB금융그룹]

한편, KB금융은 최근 꿀벌 생태계 회복에 앞장서기 위한 'K-Bee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KB금융은 향후 4년간 강원도와 경북 일대에 밀원수 10만 그루를 심고 KB국민은행 영업점을 통한 밀원식물 키트 1만여개를 배포해 국민 참여 확산을 도모할 계획이다.

또한 국민은행 본점 옥상에는 도시 양봉장을 조성하고, 서울식물원 내 'Bee 호텔'을 설치해 벌의 생태와 환경문제에 대한 체험 교육도 실시할 예정이다.


신민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o63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