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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中 리오프닝, 예전만 못할 것…국내 물가엔 악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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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中 리오프닝, 예전만 못할 것…국내 물가엔 악영향"

대중 수출 회복·관광객 유입 긍정적
중국 성장률 2%p 오를 때 국내 성장률 0.3%p 개선…과거 평균 못 미쳐
리오프닝으로 국제 유가 폭등 가능성…국내 물가 끌어올릴 수도
2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 중국발 단기체류자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정부는 중국발 입국자의 한국 입국 후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 의무를 다음 달 1일부터 해제하기로 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2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 중국발 단기체류자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정부는 중국발 입국자의 한국 입국 후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 의무를 다음 달 1일부터 해제하기로 했다. 사진=뉴시스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으로 대중 수출 회복, 관광객 유입 등 한국 경제에 긍정적인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국내 성장 제고 효과가 과거 평균에 미치지 못하고, 중국 내 물가상승이 국내 소비자물가에도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27일 발표한 'BOK 이슈 노트'의 '중국 리오프닝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통해 "중국 리오프닝은 대중 수출 회복, 중국인 관광객 유입으로 우리 경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지만 과거 평균에 미치지 못할 것이다"고 분석했다.

우선, 한은은 지난해 12월 중국 경제가 방역 정책 전환 이후 감염병 상황이 안정되면서 경제 활동이 점차 재개되는 모습으로 평가하면서 대체적으로 중국 리오프닝이 한국 경제에 대중 수출 회복, 중국 관광객 유입 등으로 긍정적인 작용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중 수출의 경우 단기적으로 중국 내수경기에 민감한 화공품 위주로 개선되고, 이후 휴대폰·반도체 등 IT 수출이 시차를 두고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중국인 관광객 수도 2019년 600만 명 수준에서 지난해 20만 명 수준까지 줄었으나, 중국 리오프닝으로 연내 200만 명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단기비자 발급 재개와 다음 달부터 PCR 검사 의무 조치를 해제하면서 중국인 관광객 유입은 3월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중국인 관광객은 1인당 지출 규모가 1689달러로 미국(1106달러), 일본(675달러) 등 다른 나라 관광객보다 많다. 중국인 관광객이 100만 명 증가시 우리나라 성장률은 0.08%포인트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용준 한은 조사국 아태경제팀장은 "중국인 관광객의 평균 지출액이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중국발 관광 회복은 국내 서비스업 업황 개선에 상당 폭 기여할 전망이다"고 분석했다.

이에 국내외 주요 기관은 올해 중국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4.5%에서 이달 5.0%로 올려 잡았다. 한은은 지난해 3% 성장하는 데 그쳤던 중국 경제가 올해 예상대로 5% 성장시 우리나라 성장 제고 효과는 0.3%포인트 내외로 추정했다.

다만 중국의 소비 중심 회복, 재고 누적, 대외 수요 부진 등으로 중국 리오프닝에 따른 국내 성장 제고 효과가 과거 평균에는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 팀장은 "과거에는 중국 성장률이 1%포인트 높아질 때 우리나라 성장 제고 효과는 0.2~0.25%포인트였다"면서 "중국 성장률이 지난해 3%에서 올해 5%로 2%포인트 더 올라간다고 가정했을 때 성장률 제고 효과는 0.4~0.5%포인트에 가까워야 하지만 여러 리스크 요인으로 올해는 0.3%포인트 안팎에 그칠 것이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리오프닝이 오히려 국내 물가 상승 압박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크다. 세계 최대 원유수입국인 중국의 수요가 늘어날 경우 국제유가가 다시 뛸 수 있기 때문이다. 국제유가 상승 시 석유류 가격 상승, 전기·도시가스 등 공공요금 상승 압력 증대 등으로 전반적인 물가를 끌어올릴 우려도 커진다.

윤 팀장은 "중국 리오프닝의 영향으로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상승시 석유류 가격 상승, 공공요금 인상 압력 증대 등을 통해 물가 오름세 둔화 흐름을 제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