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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악화에 법인카드 사용 줄었다… 지갑 닫는 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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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악화에 법인카드 사용 줄었다… 지갑 닫는 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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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로 인한 규제가 사라지면서 전체 카드 사용은 늘었지만 기업들이 영업 및 접대 등에 쓰는 법인카드 사용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영 악화에 따른 실적 감소를 대비하기 위해 카드 사용을 줄인데 따른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

7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4월 신한카드, 삼성카드, KB국민카드, 롯데카드, 우리카드, 현대카드 등이 발급한 전체 카드의 승인액은 93조90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1% 늘었다.
전체 카드 중 개인카드는 지난 4월 승인액이 77조2000억 원으로 전년 동 월 대비 5.3% 늘었다. 반면 법인카드는 16조8000억 원으로 1.5% 감소했다.

법인카드는 개인카드와 함께 평균 승인액도 크게 줄었다. 지난 4월 전체 카드의 평균 승인액은 4만1031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2.9% 줄었다. 개인카드는 평균 승인액이 3만5766원으로 1.9% 줄었고 법인카드는 12만8704원으로 4.3%나 감소했다.

전달과 비교해도 카드 평균 승인액이 줄어들었다. 이는 카드 씀씀이가 줄어들고 있는 의미다.

지난 4월 전체 카드 승인액은 전달에 비해 2.4% 감소했다. 개인 카드의 평균 승인액은 전달보다 2.1%, 법인카드는 0.9%가 각각 줄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법인카드의 승인액이 줄고 평균 승인액마저 전년과 전월 대비 모두 감소했다는 것은 기업들이 실적 악화에 대비해 지갑을 닫고 있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손규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bal4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