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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부산 이전 진통…노조·민주당 반발, 인력 이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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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부산 이전 진통…노조·민주당 반발, 인력 이탈

KDB산업은행.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KDB산업은행. 사진=뉴시스
KDB산업은행이 본점을 부산으로 이전하기로 확정하고 금융 당국에 보고했지만 노동조합과 야당의 반발이 거세다. 산은 부산 이전이 국정 과제로 선정되면서 퇴사 인력이 2022년 98명에서 올해 100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여 안팎의 진통이 커지고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희곤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산은은 이전 방안 수립을 위해 의뢰한 연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서울 여의도에 최소 인력 100여 명만 남기고 본사의 전 기능과 조직을 부산으로 이전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산은 노조는 연구용역 결과의 타당성에 의구심을 품으며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다.

노조가 한국재무학회에 의뢰해 받은 컨설팅 보고서에 따르면 산은 부산 이전 시 10년간 약 7조원의 누적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됐다.
보고서는 산은의 지난해 연 수익은 2조5000억원 수준으로 부산 이전 시 10년간 6조5337억원의 수익 감소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한 신사옥 설립 및 주거 지원, 정착비 등 추가적인 지출까지 고려하면 적자가 확대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노조는 이날 성명서에서 "사측의 부산 이전 컨설팅 보고서는 대통령 입맛에 맞는 결과를 도출하기 위한 정치적 수단에 불과하다"며 "부산 이전의 필요성, 경제적 효과, 경쟁력 약화 여부, 국가 금융산업 경쟁력 훼손 등에 대한 검토가 없다"고 비판했다.

야당에서도 이번 연구용역 보고서가 '주문제작형 보고서'라는 반발이 제기됐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산업은행은 부산 이전을 전제로 한 정책역량 강화 방안을 과업으로 준 것”이라며 “이는 국회에서의 약속을 위반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오기형 의원은 “1단계 컨설팅 용역보고는 생략하고 바로 2단계 컨설팅 보고서 요약본을 제출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엉터리 주문제작 용역보고서로는 국회나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설득할 수 없으므로 부산 이전의 타당성에 대해 제대로 된 검토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산은 부산 이전이 본격화되면서 인재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 부산 이전이 국정 과제로 선정되면서 2022년 산은 퇴사 인원은 98명에 달했다. 산은 노조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더욱 가파른 인재 이탈이 예상된다. 100여 명에 달하는 인력이 퇴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노훈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unjuro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