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 의원, 7개 금융지주 회장에 내부통제 부실 관련 청문회 제안
이미지 확대보기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해외IR 활동을 이유로 국정감사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으나, 국회에서 국감 증인 출석을 회피하기 위한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여야 간사들은 윤 회장의 국정감사 불출석 사유서에 대해 협의를 통해 고발 조치와 청문회 개최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은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비금융권 국정감사에서 윤 회장이 증인 채택 후 일정을 변경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강 의원은 오는 27일 열리는 금융위 종합감사에서 국내 금융업권의 내부통제 부실 문제에 대해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을 증인으로 소환해 원인과 문제점을 지적하고자 했다.
강 의원은 "윤종규 증인은 불출석 사유서에서 10월 13일 IMF 연차총회 참석 이후 아시아 지역을 대상으로 해외 IR 활동을 이유로 밝혔다“며 ”그러나 이미 지난 17일 여야 합의를 통해 증인 채택이 결정됐고, 종합감사 당일까지 10여일의 충분한 시간이 주어졌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이는 명백히 고의적인 국감 회피용 해외 체류"라고 질타했다.
출장 목적은 ‘2023 IMF 연차총회 참석 및 유럽 지역 글로벌 금융기관 미팅’으로 확인됐다. 귀국일은 10월 18일로 17일 21시25분 로마에서 출발해 18일 15시40분 서울로 도착하는 일정이었다.
이는 윤종규 회장이 국회 정무위원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불출석 사유서에 제시된 ‘IMF 연차총회 참석을 시작으로 일본, 싱가폴, 홍콩 등 아시아 지역 주요주주 및 전략적 제휴기관 총 17곳을 대상으로 해외 IR활동 중’과는 상반된 내용이다.
강 의원은 17일 국회 정무위원회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서 윤종규 회장의 증인 채택이 의결되자 KB금융지주가 다음날인 18일에 일본, 홍콩, 싱가포르 방문을 목적으로 하는 해외 IR 실시건이라는 출장 내부 품의서를 추가로 결제했다고 설명했다. 윤종규 회장의 해외 체류 기간을 기존 10월 18일에서 10월 28일로(10박 11일)로 연장했다는 것이다.
이미지 확대보기강국 의원은 여야 간사에 허위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것은 국회 국감을 모독하는 행위라며 법률에 따라 윤종규 회장을 고발해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국회와 정무위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도록 11월 2024년 예산안 정무위 전체회의 기간에 별도의 청문회를 열어달라고 요청했다.
야당도 이번 불출석 사태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감에서 해이한 내부통제 문제에 대해 실질적 책임이 있는 금융지주 회장단의 답변을 듣고 싶었는데, 윤종규 회장의 불출석으로 인해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또한 "지난해 국감에서 국민은행의 채용 비리 의혹이 제기되었고, 당시 증인으로 출석한 이재근 전 국민은행장은 위증과 변명으로 일관했다"며 "당시 위원회에서는 고발을 고려했지만 고발하지 않았다. 그 결과 또다시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미지 확대보기유의동 국민의힘 의원은 "평소 국정감사에 일반인 증인을 최소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 어느때보다도 증인을 국정감사 자리에 모시는 것은 신중을 거듭해야 한다"며 "그런 사안 속 양당간 협의를 통해 증인으로 채택된 이상 국회의 출석 요구를 무단으로 거부하는 것은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특히 이번 윤종규 회장의 경우는 아주 특수한 사항 속에서 양당간 협의를 통해 결정됐다"며 "이번에는 단호함을 보여줘야 한다. 윤 증인에 대해서는 앞서 강민국 의원이 제안한 것처럼 양당이 협의하여 고발 조치와 청문회를 진행할 수 있도록 결정해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 김종민 의원은 국감이 끝난 후 정무위 전체회의를 소집하여 5개 시중은행과 BNK, DGB 등 7개 금융지주 회장을 불러 금융기관 내부 통제 부실에 대한 종합적인 조사와 질의 또는 청문회를 진행할 것을 제안했다. 그 과정에서 민병덕 의원이 제기한 위증 문제나 강민국 의원이 제기한 문제에 대해서도 함께 논의하자고 했다.
국민의힘 윤한홍 의원은 입법부가 행정부를 감사하는 국정감사장에서 민간 기업 대표를 직접 감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여야가 합의한 사항이라면 국감장에 와야 한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증인 채택 후 일정을 변경하여 국감에 불참했는데, 이는 정무위를 가볍게 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정무위 차원에서 자료 조사를 통해 증인 채택 후 일정을 변경한 사실이 확인되면 넘어갈 사항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김종민 간사와 집중적으로 의논하여 정무위원회가 얻은 민간 기업 회장으로부터 멸시와 무시를 당하는 일이 다시는 없도록 해야 한다"며 "일정 변경 여부를 직접 확인해야 하며, 이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백혜련 정무위원장은 증인 문제에 관해서는 간사들이 상의하여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여야는 윤 회장의 고발 여부와 별도의 청문회 개최 여부에 대해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노훈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unjuroh@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