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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한은, 7연속 기준금리 동결… "향후 추가 인상 없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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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한은, 7연속 기준금리 동결… "향후 추가 인상 없을 듯"

올해 마지막 금통위… 올 1월 인상 이후 7연속 동결 3.50%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30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이미지 확대보기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30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한국은행이 올해 마지막 기준금리 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7연속 동결했다. 미국이 이달 초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한·미 금리차가 더 벌어지지 않았고 물가가 안정세를 찾아가는 시점에 무리하게 금리를 올려 경기 회복에 악영향을 줄 필요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30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3.50%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한은은 지난해 4월과 5월, 7월(빅스텝), 8월, 10월(빅스텝), 11월 이어 올해 1월까지 사상 처음으로 7회 연속 기준금리를 올렸다. 하지만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인한 경기 둔화, 부동산 시장 위축 등 부작용이 커지자 올해 2월 1년 만에 기준금리 인상에 제동을 걸었다. 이후 3월, 5월, 7월, 8월 10월, 이달까지 7회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했다.사실상 올해 초 한 차례 기준금리를 올린 이후 10개월 넘게 묶어둔 셈이다.

이번 회의가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고 내년 상반기에도 사실상 금리를 올리기 어려운 환경이 지속될 것이라는 점에서 사실상 최종금리는 3.50%가 될 가능성도 높아졌다.

이번 기준금리 동결 결정은 금통위원들이 더 이상 금리를 올릴 만한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8월(전년 동월 대비 3.4%), 9월(3.7%), 10월(3.8%) 등 3개월 연속 3%대에서 머물면서 여전히 인플레이션 압력이 남아있지만 국제유가가 안정되면서 점차 완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신얼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8%로 7월을 기점으로 상승폭 확대 기조를 유지했지만 생산자물가는 0.8% 상승하며 전월 1.4% 대비 절반을 소폭 웃도는 수준에 그쳤다"면서 "특히 상품 부문이 재차 마이너스(-) 국면에 접어들면서 물가 압박이 다소 완화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원유 공급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자 유가는 빠르게 되돌려지고 있고, 유가 하락에 따라 글로벌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세 둔화가 확인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종료 기대감이 커지면서 한은도 금리 인상에 대한 부담도 줄었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97.1%로 집계됐다.

가계부채 급증세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금리를 올릴 경우 금융시장 안정을 해칠 가능성도 제기된다. 금리 상승으로 차주들의 원리금 상환 부담이 커져 대출 부실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10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1086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한 달 전보다 6조800억원 증가한 것으로 특히 주택담보대출이 5조8000억원 늘었다. 이런 가운데 한은이 금리를 0.25%포인트(p) 인상하면 가계의 이자 부담은 3조원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한은은 기준금리를 동결했음에도 여전히 인상 가능성은 열어둘 것으로 보인다. 가계가 무리하게 빚내서 투자에 나설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소재용 신한은행 S&T센터 리서치팀장은 "당연히 시장의 통화긴축 종결 기대감을 차단하는 다양한 언어들이 구사되겠지만, 결국 연속 금리 동결을 이어가며 한은 역시 금리인상 마무리를 부정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연준이 다시 금리인상의 페달을 밟지 않는 한 3.50%에서 금리를 더 올릴 현실적인 명분도 그리 크지 않고, 반도체를 앞세워 최근 수출이 다행히 플러스(+)로 돌아서며 급격하게 통화정책을 변경해야 할 유인도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