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KB국민은행, 10년 만에 인천공항 재입점… '사업면적 가장 넓어'

글로벌이코노믹

KB국민은행, 10년 만에 인천공항 재입점… '사업면적 가장 넓어'

지난 10월 인천국제공항 은행·환전소 운영사업 입찰에서 국민은행이 1사업권을 획득했다. 사진은 크리스마스를 맞아 2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출국장이 여행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10월 인천국제공항 은행·환전소 운영사업 입찰에서 국민은행이 1사업권을 획득했다. 사진은 크리스마스를 맞아 2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출국장이 여행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0년 만에 인천국제공항 입점권을 획득한 KB국민은행이 영업점과 환전소 개설을 위한 막바지 준비에 들어갔다. 한편 입찰에서 고배를 마신 신한은행은 연말까지 인천공항 내 영업점과 현금자동입출기(ATM) 등을 철수하고 인근 지점과 출장소를 통해 환전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0월 진행된 인천공항 ‘제1·2터미널 은행·환전소·운영사업’ 입찰에서 국민은행이 사업 면적이 가장 넓은 제1사업권을 획득했다. 이번 입찰에서 국민은행은 709억원을 제시해 우리은행(532억원)과 신한은행(531억원)을 제치고 1사업권을 차지했다.

1사업권은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T1)과 제2여객터미널(T2)에 영업점·환전소·ATM 등 총 721.33㎡(약 218평) 규모의 면적에 28개 시설을 운영할 수 있어 3개 사업권 가운데 가장 선호도가 높다.

T1과 T2에 영업점 2개와 환전소, ATM 등 총 28개의 시설을 운영할 수 있는 2사업권은 우리은행이 575억원을 제시해 낙찰받았다. 2사업권은 1사업권과 동일하게 28개를 운영할 수 있으나,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어 1사업권에 비해 선호도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2사업권은 우리은행(575억원)에게 돌아갔다. 제2사업권은 T1·T2에 영업점(511.62㎡) 2개와 환전소, ATM 등을 1사업권과 동일하게 28개를 운영할 수 있으나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진 곳에 있다. 영업점 2개 등 26개 시설을 운영하는 3사업권은 하나은행(459억원)에 돌아갔다.

인천공항 영업점과 환전소 운영사업 기간은 내년 1월부터 2030년 12월까지 총 7년이다. 기본 계약기간 종료 후 1회에 한해 3년 연장할 수 있어 국민·우리·하나은행은 2033년 말까지 최대 10년간 인천공항에서 사업을 운영할 수 있다.

국민은행은 다음달 초까지 인천공항 T1·T2 입국장, 출국장, 면세구역 등에서 영업점을 개설할 계획이다. 또한, T1에서 무인 금융서비스 공간인 '스마트뱅킹존'을 단독으로 운영하게 된다. 국민은행은 매장 신설을 앞두고 지난달부터 환전소에서 근무할 환전 전문 매니저 90여 명을 채용하는 등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입점 개편에 맞춰 우리은행도 환전 직원을 추가 채용하고 있다. 신규 입점하는 국민은행과 달리 기존에도 환전소를 운영해온 만큼 15명 내외로 채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새롭게 채용된 직원들은 다음달 9일부터 업무에 투입될 예정이다.

입찰에서 탈락한 신한은행은 연말까지 인천공항 내에 있는 ATM과 환전소를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신한은행은 고객 불편을 줄이기 위해 1월 2일부터 인천공항운서역 지점에서 환전소를 운영할 계획이다. 인근 인천공항정부합동청사와 인천공항 화물청사터미널에서는 대면 환전과 ATM 서비스를 계속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국민은행은 인천국제공항 입점을 기념해 오는 29일까지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환율우대쿠폰 선착순 증정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노훈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unjuro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