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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멈춘 9조7000억원 도시 사업 재개?’…이라크·한화, ‘비스마야’ 7만 가구 완공 협상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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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멈춘 9조7000억원 도시 사업 재개?’…이라크·한화, ‘비스마야’ 7만 가구 완공 협상 나서

“대금·치안 두고 재무부·안보당국과 협의 본격화, 2027년 재공사 시작 목표”
비스마야시는 2012년 한국의 한화건설에서 수주했다. 사진=한화건설이미지 확대보기
비스마야시는 2012년 한국의 한화건설에서 수주했다. 사진=한화건설
이라크 정부가 바그다드 남쪽 비스마야신도시 사업을 재개하려고 한화건설과 협상에 나섰다고 지난 8(현지시각) 자우야(Zawya)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015년부터 시작해 2019년 완공을 예정했던 70억 달러(97400억 원) 규모 사업은 정부가 공사 대금을 주지 않고 치안이 불안해지자 지금까지 3만 가구만 지은 채 멈춰 섰다.

이라크 국가투자위원회(NIC) 홍보팀장 하난 자심은 지난 8비스마야는 원래 2019년에 마무리하기로 했으나, 안보 사정 악화와 정부 지급 지연 때문에 공사가 멈췄다잔여 7만 가구를 짓자면 새 계약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NIC는 바그다드 재무부와 치안 당국을 잇달아 찾아가 대금 지급 시기와 규모, 지역 안전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이라크 내무부 자료를 보면, 지난 전쟁 뒤 집이 크게 부족해지면서 전국 주택 부족 비율이 30%에 이른다. 비스마야가 완성되면 최대 60만 명이 새 보금자리를 얻는다. NIC는 재개 전 도로·상수도·전기망 정비를 우선 추진하고, 정부는 올해 안에 잔여 대금을 일부 지급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오는 2027년 이전에 공사를 재개하고, 2030년까지 완료하자는 목표가 나온다. 바그다드 주재 한국 무역관은 정부가 대금과 치안을 확실히 보장해야 사업이 궤도에 오를 것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