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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불확실성 줄어...올해 성장률 전망치 반등 1%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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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불확실성 줄어...올해 성장률 전망치 반등 1% 가능성

KDI 무역협상 타결로 통상 불확실성 완화 판단
해외 주요 8개 투자은행 평균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 1.0%
이창용 총재 지난 7월 2차 추경으로 인한 성장률 상향 가능성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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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Chat gpt 생성
관세 협상 타결 이후 한국 시장의 가장 큰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있다. 정부의 경기부양책까지 더해져 올해 경제 성장률 1% 달성 전망이 늘고 있다. 해외 투자은행들과 국내 증권가에서 잇달아 경제 성장률 1% 달성 가능성이 제기됐다.

10일 금융권과 한국개발연구원(KDI) 등에 따르면 대한민국의 관세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내수 환경이 개선됐다는 판단이 제기되고 있다. KDI는 ‘8월 경제동향’ 보고서를 통해 시장 금리의 지속적인 하락과 소비 부양책 등으로 소비 여건은 개선됐다고 했다. 또 미국과 주요국 간 무역협상 타결로 통상 불확실성은 완화됐으나, 관세 부과에 따라 수출 하방 압력은 유지됐다고 밝혔다.

관세 불확실성 완화와 내수 환경 개선 흐름에 해외 투자은행들이 올해 한국의 경제 성장률을 잇달아 상향 조정했다. 미국의 골드만삭스와 JP모건 그리고 씨티은행이 2025년 한국경제성장률 전망을 0.1~0.3%포인트(P) 상향전망했다. 해외 주요 투자은행들의 경제 성장률 전망 상향조정에 주요 8개 투자은행(골드만삭스·JP모건·씨티·UBS·바클리·HSBC·노무라·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의 평균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1.0%로 집계됐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1일에 타결된 무역협상 결과를 반영해 기존 1.1%이던 경제성장률 전망을 1.2%로 0.1%P 상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는 보고서에서 "이번 무역협상 발표는 반도체 등 특정 품목 관세 관련 불확실성을 줄인다"며 한국의 경제 성장률을 상향 전망했다.
JP모건은 2달 연속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JP모건은 지난 6월 말에 성장률을 0.5%에서 0.6%로 한차례 올린 데 이어 지난 7월 전망 발표 때 0.1%P를 올려 0.7%를 전망했다. JP모건은 보고서를 통해 "2분기 GDP 성장률이 시장 예상을 소폭 웃돌았는데, 이는 수출 호조와 제조업 성장 덕분이다”고했다. 또 JP모건은 "3분기에는 이로 인한 반작용이 나타나겠지만, 재정 부양책 효과가 완충 작용을 할 것"이라며 "하반기 연율 평균 1.8% 성장 전망을 유지하면서 2분기 실적을 반영해 연간 성장률을 0.7%로 예상한다"고 했다.

한국은행도 5월에 0.8%로 하향 조정한 경제 성장률을 상향조정 할 것으로 보인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7월 금융통화위원회 기자회견 당시 “2차 추경도 저희가 볼 때는 GDP를 0.1%P 올리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올해 성장률 상향 가능성을 언급했다.

경제 성장률 1%에 대한 기대감은 증권업계에서도 나오고 있다. NH투자증권의 정여경 연구원은 “일본, EU와 동일한 15% 관세 적용은 한국 수출에 불리했던 요인이 제거되는 것”이라면서 “상호관세율 25%에서 15%로 인하는 한국의 올해 성장률을 0.07%P 제고하는 요인으로, 1~2차 추경효과와 상호관세율 인하가 더해져 올해 한국 성장률 1% 달성할 가능성이 확대됐다”고 했다. 또 임혜윤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구매력이 개선되고, 투자는 저점을 지나고 있으며, 반도체 이외 품목 반등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한국경제는 상반기를 저점으로 반등할 전망이다”며 “올해 상반기 0.3%, 하반기 1.9%로 연간 1.1% 성장을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구성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o9k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