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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윤철 경제부총리, 취임 후 첫 한은 방문… 이창용 총재와 정책공조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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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윤철 경제부총리, 취임 후 첫 한은 방문… 이창용 총재와 정책공조 논의

30분 면담… 잠재성장률 제고·구조조정 필요성 제기
7일 오전 한국은행을 방문한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한국은행이미지 확대보기
7일 오전 한국은행을 방문한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취임 후 처음으로 한국은행을 찾아 이창용 한은 총재를 만났다.

구 부총리와 이창용 한은 총재는 30분간 진행된 면담에서 잠재성장률 제고와 구조조정 필요성을 주제로 의견을 나누며 정책 공조 강화 의지를 드러냈다.

구 부총리는 7일 오전 서울 중구 한은을 찾아 이 총재와 비공개 면담을 했다. 이번 만남은 이재명 정부 들어 경제정책 수장과 통화정책 수장 간 첫 만남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었다.

윤석열 정부에서 경제부총리와 한은 총재, 금융위원장, 금융감독원장 등이 참석하는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F4 회의)가 매주 열렸으나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정부조직 개편 논의가 장기화되고 금감원장 공백으로 차관급이 대신 참여하면서 공식적으로 의견을 나눌 기회가 없었다.
한은 본관에 입장한 구 부총리는 "우리 경제가 만만치 않은 것 같다. 잠재성장률이 떨어지는 이유는 한마디로 말해 우리 경제가 실력이 없어서 그런 것이다. 실력을 키우려면 모든 경제주체가 협업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재부가 될 만한 아이템을 찾아 선택과 집중을 하고, 혁신 아이템을 자꾸 키워서 잘 하다 보면 노동생산성도 올라가고 투자도 늘어나고 기술도 향상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 총재는 "한국은행 입장에서 볼 때 관세 협정이 잘 돼서 8월 통화정책방향회의에서 큰 부담을 덜었다"면서 "통방 전에 관세가 잘못되거나 하면 어려운 상황에 처할 것으로 생각했는데, 어려움이 많으셨을 텐데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구 부총리와 이 총재는 이번 만남에서 대내외 경제 여건을 함께 점검하고, 향후 정책 공조 방안 등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 구 부총리는 우리나라 경제 도전을 극복하기 위한 인공지능(AI) 대전환, 초혁신 경제 등 새 정부의 경제성장전략에 대해 설명했으며, 이 총재에게 "한국의 대표 싱크탱크인 한국은행이 이에 대한 심도 있는 분석과 정책 제언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구 부총리는 면담 종료 직후 F4 회의 정례화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조직개편에 따라 F3가 될지 아직은 불확실한 상황인데, 앞으로도 소통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성장률 1%가 달성 가능할지에 대한 질문에는 "최선을 다해서 성장률을 올리는 게 목표"라고 답했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