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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종희 KB금융 회장 "'경쟁과 생존'에서 '상생과 공존으로' 패러다임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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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종희 KB금융 회장 "'경쟁과 생존'에서 '상생과 공존으로' 패러다임 전환"

지난해 11월 21일 열린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 취임식에서 양 회장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KB금융그룹이미지 확대보기
지난해 11월 21일 열린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 취임식에서 양 회장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KB금융그룹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이 2일 고객의 범주에 '사회'를 포함시켜 'KB-고객-사회 공동 상생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양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본점 신관에서 열린 KB금융 '2024년 시무식'에서 이같이 밝혔다.
양 회장은 "저출산, 고령화 등 인구구조의 변화로 우리에게 익숙했던 전통적 고객 분류는 이제 무의미해지고 있다"면서 "부(富)의 양극화로 사회 곳곳에 취약계층이 확대됨에 따라, 금융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은 더욱 강조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KB가 흔들림 없는 강자로 진화하기 위해서는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방법의 변화'가 필요하다"면서 "기존의 방법이 '경쟁과 생존'이었다면, 이제는 ‘상생과 공존’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상생과 공존의 패러다임을 적용해 'KB의 고객'을 '국민, 그리고 사회 전체’로 범위를 확대해 재정의해야 한다"면서" ESG를 금융 비즈니스 자체에 구현함으로써 '지속가능한상생모델'을 구체화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양 회장은 취임 이후 첫 조직개편에서 지주와 은행 ESG 본부를 ‘ESG상생본부’로 확대 개편했다. 또 '대고객 상품판매 철학/원칙 TFT'를 구성하고 은행 소비자보호그룹 산하에는 '투자상품관리부'를 신설했다.

아울러 임직원들에게 "모든 순간 고객과 연결돼 최고의 가치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 되자"고 당부했다.

그는 "모든 금융상품과 서비스 기능을 API 형태로 모듈화 해 어떤 플랫폼에도 고객 맞춤형으로 탑재 가능한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비대면 채널 영업방식에 대한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며, 고객의 일상 속에 스며들게하기 위한 '임베디드 금융' 확대에 심혈을 기울여 나가야 한다"

임직원들의 성장을 지원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양 회장은 여러분들은 미래 직무화에 대비해 끊임없이 학습하고 변화하며 모두가 탐낼 만한 전문성과 품격을 가진 금융인으로 성장해 나가야 한다"면서 "여러분들이 어떤 꿈을 꾸고 성장하느냐에 따라 KB의 미래는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계열사별 성장전략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도 약속했다. 그는 "고객에게 최고의 가치를 드릴 수 있도록 계열사별 성장전략을 재정비함으로써 은행뿐 아니라, 비은행 계열사의 선두권 도약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투자운용, WM, 보험, 글로벌’4대 영역에서도 고객과 시장의 신뢰 또한 한층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