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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퍼저축은행, 우선주 상환 목적 680억 현금배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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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퍼저축은행, 우선주 상환 목적 680억 현금배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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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페퍼저축은행


페퍼저축은행이 680억원 규모 현금배당을 실시한다. 이번 배당은 보통주와 우선주를 각각 100% 보유한 페퍼유럽과 파인트리자산운용의 몫으로 돌아가는데 페퍼유럽이 지급 받은 배당금도 우선주 일부 상환 목적으로 파인트리자산운용에 지급될 것으로 알려졌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날 페퍼저축은행은 680억8802만원 규모 현금배당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지난해 12월 28일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와 우선주 1주당 1만2530원의 중간배당을 지급했다. 배당금 총액은 680억8802만원이다.

페퍼저축은행의 보통주 100%(483만4000주)는 모기업인 페퍼유럽이 보유하고 있다. 파인트리자산운용은 '파인트리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804'을 통해 지난 2019년 9월과 2020년 3월 두차례에 걸쳐 페퍼저축은행이 신규 발행한 우선주 60만주를 1200억원에 매입하면서 우선주 발행 전량을 보유중이다.

이에 따라 이번 배당으로 페퍼유럽과 파인트리자산운용은 각 605억7002만원, 75억1800만원의 배당금을 손에 쥘 것으로 보인다.

페퍼저축은행은 최근 3년간 보통주가 아닌 우선주에 대해서만 배당을 실시했다. 이는 우선주 유상증자를 통해 사모펀드로부터 자금을 조달했기 때문이다. 지난 2020년 첫 배당으로 10억원을 실시한 이후 2021년부터는 배당액을 세 배 늘려 지난해까지 3년 연속으로 30억원씩을 지급했다.

다만 이번에도 페퍼유럽의 몫의 배당금이 우선주 상환 목적으로 재무적 투자자인 파인트리자산운용에게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재무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우선주 상환을 택했기 때문이다.
페퍼저축은행은 "보통주를 보유한 모기업이 당행의 재무적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우선주를 보유한 파인트리와 우선주 일부 상환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며 "페퍼저축은행이 일부 상환 금액을 배당 형태로 모기업에 지급하고 이를 우선주 상환에 사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이번 배당에도 BIS비율 11%를 넘게 유지하는 등 자본적정성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또 만약 자본확충이 필요할 경우 모기업이 유상증자 형태로 자금 수혈에 나선다는 설명이다.

앞서 지난해 5월 페퍼저축은행은 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으며 페퍼저축은행의 지분 100%를 보유한 페퍼유럽이 출자금 전액을 납부한 바 있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