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의 홍콩 H지수 기초 ELS 상품 중 지난 7일까지 만기액은 총 9733억원 규모다. 이중 고객 상환액은 4512억원에 그쳤다. 평균 손실액은 5221억원, 손실률은 53.6%였다.
홍콩 H지수는 한때 5000 아래로 떨어지면서 손실률이 60%에 육박하기도 했다. H지수는 5300선을 오르내리면서 2021년 고점(1만2000선) 절반의 절반 아래로 떨어졌다.
피해액이 눈덩이처럼 불어나자 은행 등 판매사에 배상을 요구하는 투자자의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은행 등 판매사들은 금융투자상품의 자기 책임 원칙을 내세우고 있다.
이와관련 금감원은 이달 16일부터 홍콩 H지수 ELS 주요 판매사 11곳(5개 은행·6개 증권사)에 대한 2차 현장검사에 나선다.
금감원은 1차 검사에서 판매사들의 일부 불완전판매 사례를 확인했다. 고령층의 노후 보장용 자금이나 암보험금 관련 투자권유를 하는 등 부적합한 판매 사례가 있었다.
금감원은 고령층 등에 상품 설명이 잘 됐는지, 투자자가 과거 고난도 상품에 투자 경험이 있는지, 가입 채널 등에 따라 유형을 분류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은행의 고위험 상품 판매 관련 전면 재검토에도 나선다.
불완전판매가 수위에 따라 ELS 상품뿐만 아니라 은행의 고위험 상품 판매 규제를 원점에서 재검토 하겠다는 것이다.
임광복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c@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