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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비교·추천 서비스 난항… "펫보험은 정교한 설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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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비교·추천 서비스 난항… "펫보험은 정교한 설계 필요"

자동차보험 비교 서비스 '수수료 갈등'에 한달간 계약 6100건에 그쳐
펫보험은 보험사·플랫폼도 양보할 여지 많아…향후 성과 주목

펫보험 가입률이 1%대를 돌파하며 점차 늘어나고 있지만 활성화를 위해서는 관련 제도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사진=이미지투데이.이미지 확대보기
펫보험 가입률이 1%대를 돌파하며 점차 늘어나고 있지만 활성화를 위해서는 관련 제도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자동차보험 비교·추천 서비스 흥행이 부진해지면서 정부가 2분기 추진하는 펫보험(반려동물보험) 비교·추천 서비스에 대한 우려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블루오션으로 떠오르는 펫보험 시장이 성공하기 위해 자동차보험 비교·추천 서비스와 같은 플랫폼과 보험사들의 갈등이 표출되지 않게 정교한 정책적 설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자동차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는 네이버·카카오 등 플랫폼들과 손해보험사들이 수수료 갈등을 촉발하고 있는데 이같은 문제가 펫보험에서도 불거질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27일 금융당국과 업계에 따르면 보험사와 플랫폼들이 펫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를 잇달아 추진하면서 건전한 경쟁의 판이 조성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펫보험 비교·추천 서비스 4월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네이버페이와 토스 등도 하반기 내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수수료 등의 문제로 촉발된 네이버·카카오 등 플랫폼들과 손해보험사들의 입장 차이가 여전히 존재하면서 자동차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에서 나왔던 수수료 부담 문제가 펫보험 에서도 고스란히 나올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펫보험 비교·추천 서비스에는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 주요 손보사들이 대부분 참여할 예정이다. 보험 비교·추천서비스는 당초 자동차보험에 이어 실손보험과 운전자보험 출시가 추진될 계획이었으나 이들 보험보다는 오히려 펫보험 서비스에 대한 협상이 빠르게 진척됐다.

앞서 자동차보험 비교·추천 서비스에서는 삼성·현대·DB·KB 등 시장점유율 85%를 상회하는 대형 보험사들이 플랫폼에 지불해야 할 수수료를 보험료에 포함시켰다. 이로인해 고객이 플랫폼을 통해 보험에 가입하면 수수료 3%를 더 내게 되는 문제가 생겼다. 이러한 보험료 차이는 다수의 고객들이 자동차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를 외면한 결정적 이유가 됐다.

실제로 자동차보험 비교·추천 서비스 출시 후 한 달간 플랫폼을 통해 자동차 보험을 갱신한 건수는 6100건에 그쳤다. 매년 자동차보험을 갱신하는 가입자가 2500만명, 주당 평균 48만명인 것을 감안하면 이는 저조한 성과다.
펫보험 시장은 최근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메리츠화재의 ‘펫퍼민트’ 보험이 선두를 차지한 가운데 KB손보 등 대형 손보사들이 포괄적인 혜택을 내세우며 공격적인 영업을 하고 있다. 시장 자체가 아직 성장 초기 단계에 있다보니 성장률이 높게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말 기준 펫보험을 파는 10개 보험사의 보험 계약 건수 합계는 10만1196건으로 작년(7만1896건)보다 40.7% 크게 늘었다. 아직 가입률이 1.5% 수준에 머무는 상황이라 성장의 여지가 많이 남아있다.

보험사들도 펫보험에 대해서는 수수료에 대한 불만보다는 이용률을 높이고 시장 자체를 확대하는 방향에 집중할 전망이다. 아무래도 아직 시장 점유율이 견고화되지 않은 만큼 펫보험에서는 대형 손보사들이 양보할 수 있는 여지가 많다. 또한, 펫보험은 상품 간 차별성이 크고, 아직 펫보험이 이용자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만큼 홍보의 필요성도 높다.

또한 토스를 시작으로 주요 플랫폼들도 펫보험 비교·추천 서비스에서는 수수료를 양보할 스탠스를 취하고 있다는 것도 긍정적이다. 수수료가 1%대까지 낮아질 수 있다는 말도 나온다.

본격적인 보험사들과 플랫폼의 협상은 3월에 진행될 예정이다. 펫보험에서는 기존 자동차보험과는 달리 보험사와 플랫폼이 양보할 수 있는 여지가 많아 협상이 예상보다 순항할 수 있다는 의견도 제시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보험 비교 플랫폼의 흥행 실패로 인해 이번 펫보험은 성공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있다”고 밝혔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