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금융권에 따르면 보수적인 은행권에 여성 은행장이 잇따라 배출되면서 여풍(女風)이 불고 있다.
이은미 내정자는 토스뱅크의 올해 주요 과제인 연간 흑자 달성 및 주택담보대출 출시 등을 이끌 전망이다. 이 내정자는 DGB대구은행 최고재무책임자 시절 대구은행 시중은행 전환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은행장에 여성이 등용된 것은 1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3년 권선주 IBK기업은행장이 선임되며 한국 역사상 첫 여성 은행장이 탄생했다. 권선주 전 은행장은 1978년에 중소기업은행 대졸 공채 17기 행원으로 입사한 후 서울 방이역 지점장 등을 거치고 2016년까지 제24대 은행장을 지냈다. 권선주 전 행장은 취임 첫해에 1조원 시대를 열고 총자산 300조원을 넘기며 '마더십(Mothership)'의 행장으로 기억되고 있다.
2020년 유명순 한국씨티은행장이 취임하며 두 번째 여성 은행장이자 민간은행 첫 번째 여성 은행장이 탄생했다. 유 은행장은 한국씨티은행에서 기업금융에 특화된 은행으로 키우겠다는 일념하에 소비자금융사업 폐지 과제를 완료하고 지난해 말 연임이 확정됐다.
2022년 강신숙 Sh수협은행장이 취임하며 세 번째 여성 행장이 되었다. ‘수협 내 입지전적 인물’로 불리는 강 행장은 최연소 여성 부장, 수협 최초 여성 본부장, 수협 최초 여성 상임이사 등을 이뤄냈다. 은행 체질 개선에 앞장서며 비이자 부문의 성공적인 성과를 일구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보수적인 은행권에 여성 은행장 전성시대가 열리면서 여성의 활약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하민지 글로벌이코노믹 인턴기자 minjih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