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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쓸어담은 外人… 지분율 50% 육박 '역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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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쓸어담은 外人… 지분율 50% 육박 '역대 최고'

동양생명·ABL생명 인수 실적 3분기 반영
3분기 실적 시장 예상치 웃돌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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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우리금융그룹
외국인 투자자들이 은행주를 팔고 있지만 우리금융지주 순매수에 나서면서 외국인 지분율이 역대 최고치를 넘어섰다.

우리금융이 홍콩 주가연계증권(ELS) 과징금 리스크에서 자유로운 데다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 가능성이 제기된 영향이다. 특히 3분기부터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실적이 우리금융의 연결 실적에 본격 반영된다는 점도 기대감을 키우는 요인이다.

23일 금융권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우리금융의 외국인 지분율은 47.46%(22일 기준)로 집계됐다. 이는 우리금융이 지주사 체제로 복귀하고 재상장한 2019년 2월 13일 이후 역대 최고치다.

이에 전날 우리금융은 장중 2만6775원까지 뛰며 지난 7월 15일 기록한 사상 최고가 2만7100원에 바짝 다가섰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최근 은행업종 순매도 흐름 속에 유일하게 우리금융을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최근 한 달 새 우리금융을 593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반면 KB금융 282억 원, 신한금융 706억 원, 하나금융 331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의 순매수세에 힘입어 우리금융의 주가 상승폭도 주요 금융지주 중 가장 컸다.

전주 대비(15일 시작일 기준가 대비 22일 종가) 주가 상승률은 우리금융이 2.73%로 집계됐다. 하나금융이 1.92%, 신한금융은 0.29% 올랐고, KB금융은 2.01% 내렸다.

외국인 투자가 주요 은행지주 중 우리금융에 집중되는 것은 우리금융이 홍콩 ELS 과징금 등 정책 리스크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데다 3분기 호실적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우리금융의 약점으로 평가되는 비은행 부문이 점차 강화되고 있다는 점도 향후 성장성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우리금융은 지난 7월 동양생명과 ABL생명을 자회사로 편입을 완료하면서 3분기부터 동양·ABL생명의 실적이 우리금융 연결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다.

김은갑 키움증권 연구원은 "(우리금융의) 비은행 부문은 낮은 비중이지만 2분기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면서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1분기 순이익은 각각 462억 원, 175억 원으로 인수 지분 감안 시 분기 523억 원의 연결 순이익이 증가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