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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fA, 팔란티어 목표 주가 상향…”고평가는 고성장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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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fA, 팔란티어 목표 주가 상향…”고평가는 고성장 기대감”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 증권이 23일(현지시각) 팔란티어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 증권이 23일(현지시각) 팔란티어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사진=로이터

데이터분석 업체이자 정부와 기업의 인공지능(AI)화 용역 업체인 팔란티어 주가가 23일(현지시각) 요동쳤다. 초반 상승세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주식 고평가 경고에 약세로 방향을 틀었지만 이후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 팔란티어는 결국 3.22달러(1.80%) 상승한 182.55달러로 장을 마쳤다.

지난달 12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 190달러 경신에 가까워졌다.

치어리더 역할을 맡은 곳은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 증권이었다. BofA 증권은 팔란티어의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를 내놨다.

목표주가 상향

BofA 증권은 23일 분석 노트에서 팔란티어 매수 추천 의견을 재확인하는 한편 목표주가는 180달러에서 215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올해 팔란티어 주가가 이미 140% 가까이 급등했지만 아직 상승 여력이 있다는 판단이었다.

팔란티어는 지난달 4일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같은 달 12일까지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고, 이 기간 16.4% 주가가 뛰었다.

그러나 지난달 12일 장중 19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찍고 186.97달러로 마감한 팔란티어는 13일부터 20일까지 6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15.5% 급락해 이전 6일 동안의 상승분 거의 대부분을 반납했다.

고평가는 고성장 기대감


팔란티어는 월스트리트의 대표적인 고평가 종목 가운데 하나다.

내년 순익 전망 대비 주가가 얼마나 높은 수준에서 평가되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포워드 주가수익배율(PER)이 22일 종가 179.33달러를 기준으로 228.28배에 이른다. 시장 실적 지표인 스탠더드앤드 푸어스(S&P)500 지수 편입 기업들의 평균치 23.01배의 10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BofA 증권은 그러나 이렇게 부풀려진 밸류에이션은 미래 성장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디지털 전장 관리 시스템


고성장 기대감은 일부 충족되고 있기도 하다.

팔란티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영국 국빈 방문에 맞춰 18일 영국 정부로부터 대규모 계약을 따냈다. 영국군에 5년에 걸쳐 약 10억 달러 규모 소프트웨어를 판매하기로 한 것이다.

팔란티어는 자사 정부 부문이 미국 이외 지역에서 10억 달러를 수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이를 발판 삼아 다시 유럽 시장 진출을 꾀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BofA 증권은 최대 7억5000만 파운드짜리인 이번 영국군과 계약은 팔란티어가 글로벌 디지털 전장 관리 시스템 시장에서 모멘텀을 구축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현장 투입 엔지니어(FDE)


BofA 증권은 정부 조달 부문과 더불어 최근 급성장하는 팔란티어의 기업 부문 역시 전망이 밝다고 평가했다.

특히 팔란티어의 이른바 ‘현장 투입 엔지니어(Forward Deployed Engineers, FDE)’가 강점이라고 BofA는 지적했다.

전방 배치 엔지니어라고도 해석이 가능한 이들 엔지니어는 별명이 ‘델타’로 고객들과 직접 접촉해 팔란티어의 AI 소프트웨어를 각 기관의 필요에 맞게 맞춤형으로 수정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한 FDE는 2020년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자신이 전통적인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이지만 다양한 고객들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역량을 창출하는 데 집중하는 엔지니어이기도 하다면서 FDE는 한 고객이 어려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엔지니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BofA는 FDE가 팔란티어의 ‘성장 가속기’라고 평가했다.

엇갈린 전망


BofA는 팔란티어 주당순익(EPS), 매출 전망치도 상향 조정했다.

내년 팔란티어 EPS 추산치는 0.84달러에서 0.85달러로, 2027년치는 1.12달러에서 1.14달러로 높였다. 아울러 36%로 전망했던 팔란티어 내년 매출 성장률은 41%로 높였고, 2025~2030년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35%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팔란티어의 높은 PER에 대해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 상당수는 부정적이다.

팩트세트에 따르면 월스트리트에서 팔란티어를 분석 대상에 포함한 29개 금융사 가운데 18곳이 팔란티어에 중립 추천의견을 내고 있다. 매수의견은 단 7곳에 그쳤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