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보험사기 적발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적발된 보험사기 금액은 1조1164억 원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대 규모다. 적발인원도 10만9522명으로 전년 대비 6843명(6.7%) 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보험 사기 규모는 지난해 장기보험 사기 규모(43.4%)를 넘어섰다. 장기보험은 허위 입원·수술진단 감소 등으로 적발금액이 전년대비 6.5% 줄었다. 보장성보험 사기는 3.9%, 일반보험은 3.7%를 기록했다.
사기 유형별로 보면 ‘사고내용 조작’이 6616억원으로 전체 보험사기 금액의 과반(59.3%)을 차지하는 등 비중이 가장 컸다. 이외에 허위 사고는 19.0%(2124억원), 고의사고는 14.3%(1600억원)를 기록했다.
보험사기 연루 연령대별로는 50대(22.8%)가 가장 많았다. 이어 60대 이상 고령층 보험사기 비중도 2022년 22.2%에서 지난해 22.6%로 늘었다. 20대는 자동차 관련 사기가 많았으며 60대 이상은 병원관련 사기가 많았다.
보험사기가 적발된 인원의 직업은 회사원이 가장 많았다. 회사원은 전체의 21.3%를 차지했다. 이어 무직·일용직(13.2%), 주부(9.3%), 학생(5.0%)이 뒤를 이었다.
금감원은 일반 국민들의 보험료 부담을 가중시키는 민생침해 보험사기에 강력 대응하고 예방 교육 및 홍보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증가하는 렌터카를 이용한 고의사고 대응강화를 위해 자동차손해배상진흥원·렌터카공제조합 등과 긴밀한 공조를 통해 자동차 고의사고에 대한 기획조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