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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국 통화정책 변곡점... 한국 물가불안, 증시는 훈풍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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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국 통화정책 변곡점... 한국 물가불안, 증시는 훈풍 기대

농산물 등 가격 고공행진으로 물가 상승
미국 금리인하 시사에 증시는 외국인 자금 유입

서울 도심. 사진=연합뉴스
서울 도심. 사진=연합뉴스


스위스를 필두로 미국 등 주요국들이 기준금리 인하 움직임을 보이면서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은 농산물 등 물가불안과 내수부진이 지속되고 있어 하반기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저평가된 한국 증시는 미·일의 통화정책 변화 등에 힘입어 훈풍이 기대되고 있다.
24일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하반기 기준금리 인하가 전망되면서 국내 증시, 부동산 등 자산시장 변동성이 커질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한국의 물가가 2%대를 향해 다가가고 있지만, 확신할 수 없다며 충분히 장기간 고금리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의 전반적인 경제성장지표는 순항하고 있으나 수출이 견인한 수치로 내수는 부진한 상황이다. 시장은 계속되는 고금리가 부동산 시장을 침체시켜 내수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체감물가도 계속 팍팍할 전망이다. 생활에 밀접한 농수산물, 외식, 교통 등의 가격이 고공행진을 지속할 것으로 예측된다.

한달 후 소비자 물가를 가늠해 볼 수 있는 2월 생산자 물가지수는 122.21로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특히, 사과의 경우 121.9% 오르며, 전년의 두배를 넘어섰다. 시내버스와 택시의 가격도 전년 대비 10% 이상 상승했다. 외식물가와 가공식품도 상승 중이다.

소비자 물가는 정부와 유통이 합세해 보통 수준까지 잡아냈지만, 사과 등 농산물의 도매가격은 여전히 두배에서 내려오지 않고 있다. 시장은 이번 소매물가 하락은 근본적 해결책인 물량 확보가 아닌, 금전적 지원이어서 단기 영향이라며 회의적인 반응이다.
유가까지 오름세를 보이며 물가에 기름을 붓도 있다. 한은은 이번 물가 상승이 예측한 수준이라며, 물가가 2%로 다가가는 길이 울퉁불퉁(bumpy)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기준금리 하락 기대로 한국 증시에는 훈풍이 불지 주목된다. 교과서적 해석에 따르면 미국이 금리를 내리면 원화 강세로 한국 증시는 상승압력이 높아진다. 또 일본이 금리를 올리면 엔화 강세로 한국 증시는 상승기대가 커진다.

한국 코스피는 상승흐름이 예상되고 있다. 21일 2750을 돌파한 후 22일 2,748.56 수준을 보이고 있다. 원화는 최근 강세다. 원달러 환율은 1320원대로 내려와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엔화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권은 일본이 내수부진 완화를 위해 금리인상에도 국채매입은 지속하겠다는 선언에 엔저가 지속되는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또, 달러엔 환율이 150엔 수준을 크게 상회하지 않을 것으로 예측하며 엔고의 반사이익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한국 증시는 훈풍이 예상되고 있다. SK증권 자산전략부 유원태 연구원은 "외국인은 미국 금리 인하시 경기 민감도가 높은 국가를 선택한다”며 “ 국 경기가 좋아질 수 있는 영향을 크게 받는 국가 주식을 사야하는데 그 국가는 한국이다"고 설명했다.

특히 우리나라는 밸류업 프로그램 정책으로 증시 부양책을 사용하는 국가여서 외국인이 매수세를 보일 전망이다.

유 연구원은 “이번 FOMC에서 연준이 3번 그대로 내려 줄 것이라고 못 박았다”며 “국내 증시로 외국인 자금 유입 강도가 강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하민지 글로벌이코노믹 인턴기자 minjih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