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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PF 탓에… 중기 부실채권비율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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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PF 탓에… 중기 부실채권비율 급등

중소기업 부실채권비율 1.33% 기록…전년비 1.04%p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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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지난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이 악화되면서 보험사들의 중소기업 대출 부실채권 비율이 전년보다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12월 말 보험회사 대출채권 현황'에 따르면 보험사 전체 대출에서 부실채권이 차지하는 비율이 급등했다.
보험회사의 부실채권 비율은 0.74%로 전년 동기대비 0.51%포인트 급등했다. 가계대출 부실채권 비율은 0.37%로 0.08%포인트 올랐으며 기업대출 부실채권 비율은 0.91%로 전년 동기대비 무려 0.71%포인트나 올랐다. 중소기업 부실채권 비율은 1.04%포인트 급등한 1.33%를 기록했다.

금감원은 보험사 부실채권 비율 급등의 원인을 부동산 PF 시장 악화로 봤다. 실제로 이 기간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은 1.02%로 전년 말보다 0.42%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12월 기준 보험사들의 가계대출 잔액은 135조원으로 전년 대비 2조8000억원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기업대출 잔액은 138조1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조원 감소했다. 또 지난해 부동산 PF 대출 잔액은 42조원으로 전년 말 대비 2조3000억원 줄었다.

보험사 대출채권의 연체율 증가도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이 기간 중 1개월 이상 원리금 상환이 밀린 대출 연체율은 0.42%로, 전년 대비 0.2%포인트 올랐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52%로, 전년 동기대비 0.15%포인트 올랐으며 기업대출 연체율은 0.37%로, 전년 동기 대비 0.2%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중소기업의 대출 연체율이 0.56%로 0.33%포인트나 상승했다.

보험사 부실채권비율. 자료=금감원이미지 확대보기
보험사 부실채권비율. 자료=금감원

보험사 가계대출 증가도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해 말 가계 대출 잔액은 전년 대비 2조8000억원 늘었다. 특히 보험계약 대출 잔액의 급등세가 눈에 띈다. 보험계약 대출은 보험 가입자가 보험 해지 환급금 범위에서 대출받는 것으로, 경기 침체 때 자금줄이 막히면 손쉽게 접근할 수 있어 '불황형 대출'로 불린다.

지난해 말 기준 보험계약 대출 잔액은 71조원을 돌파했다. 4분기에만 1조 원 늘었고, 연간 기준으로는 3조원이나 증가했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