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은행들 ‘ELS 공백 메우기’… 비이자이익 사업 발굴 나선다

공유
0

은행들 ‘ELS 공백 메우기’… 비이자이익 사업 발굴 나선다

금융 상황에 맞춰 포트폴리오 라인업 강화·자산관리 지점 기업 금융 지점 등 특화 지점 늘려

시중은행 ATM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시중은행 ATM 사진=연합뉴스


홍콩 주가연계증권(ELS) 발행이 40% 급감하면서, 은행들이 공백을 메울 비이자수익 발굴에 나섰다.
은행들은 금리인하 국면, 정책 변화 등 상황에 맞는 상품을 확대하고, 고액 자산관리·기업중심 점포 등 특화 지점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또 ELS 공백과 별개로 기존 상품을 보완하고 동시에 새로운 사업으로 진출하며 수익을 다각화한다는 입장이다.

시장에선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 등 저위험 상품이 대안으로 제기되기도 했지만 예금 금리와 별반 다르지 않은 수익률에 고객 기대감이 높지 않다.

2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ELS 발행액은 3조7000억원 대로 지난해 대비 40% 가량 감소했다. 시장에 ELB 등 다양한 상품이 ELS를 대체할 상품으로 거론되고 있지만 수익성은 낮아 특정상품이 ELS 공백 메우기는 힘들 것이라는 반응이다. ELB의 평균 수익률은 2~4%대 초반을 기록하고 있다.

은행들은 이런 상황에서도 본래 본업을 견고히 하고 사업 다각화를 통해 미래를 준비하겠다는 방침이다.

은행권에 따르면 금융 시장에 발 맞춰 기존의 상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고객 맞춤형 포트폴리오 제안을 통해 중장기를 신뢰를 구축하기로 했다.

시장금리가 하락하면 추가수익을 기대할 수 있도록 만기매칭형 채권 주가연계증권(ETF), 단기 전단채·기업어음(CP), 중장기 신종자본증권 ,원금보존추구형 ELB 등의 채권형 상품 공급을 강화한다. 또 세제형 상품 정책지원에 대응해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의 한도를 확대할 계획이다.
고객 개인별 수익률 관리 강화를 위한 체계도 정비하고 있다. 실질적인 고객 개개인별 수익률 관리가 가능한 평가체계를 도입하고, 특정 자산군·테마 투자 쏠림 방지를 위해 포트폴리오 분산도를 평가하고 있다.

은행들은 사업의 다각화를 통해 외부로의 성장도 꾀하고 있다. 고액의 자산가를 위한 자산관리 특화 지점, 기업 특화 지점 등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KB국민은행은 금융자산 30억원 이상의 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한 초고자산가 특화점포를 도입했다. 압구정에 'GOLD&WISE the FIRST'를 2022년 신설한 이후 올해 4월 반포지역에 초고자산가 특화점포(the FIRST)를 추가로 오픈할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기업특화 조직 '쏠(SOL) 클러스터'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VIP를 위한 '연금 더 드림 라운지', 'Club one',과 함께 기업 금융을 위한 '수출패키지' 등을 진행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자산관리 전문은행 도약'을 공표했다. 고액자산가 특화 '투체어스W'를 청담, 대치, 부산에 신설한 이후 2026년까지 20개 지역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기업 금융 특화 지점인 'BIZ 프라임센터', BaaS 등 신사업제휴를 진행 중이다.


하민지 글로벌이코노믹 인턴기자 minjih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