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들이 가맹점 수수료 인하 여부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사진은 한 가맹점에서 카드결제를 하는 소비자 모습. 사진=뉴시스](https://nimage.g-enews.com/phpwas/restmb_allidxmake.php?idx=5&simg=2024032512401504806bbed569d68182209103121.jpg)
반면 우대수수료를 적용받지 못하는 일부 소상공인 등 가맹점들은 수수료를 더 내려야 한다고 요구해 견해차가 심화되고 있다.
금융위 중소금융과 관계자는 “이해당사자 간 견해차가 첨예해 현재 논의를 지속하는 상황”이라면서 “원래대로 (3년 주기)로 하면 올해 말 발표가 돼야 하는데, 재산정 주기가 5년으로 바뀌면 적격비용 산정 시기도 2년 뒤로 미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 이전, 전체 수익에서 60% 이상을 차지했던 수수료 수입이 현재 20%대로 내려왔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작년 우리·KB국민·롯데·BC·삼성·신한·하나·현대카드 등 8개 카드사가 벌어들인 가맹점 수수료 수익은 총 8조1022억원으로 전년(7조4724억원) 대비 8.4%(6298억원) 늘었다. 가맹점 수수료율이 그대로인 상황에서 카드 회원 수와 이용 건수, 승인 금액 등이 증가한 영향이다. 가맹점 수수료 수익은 지난 2018년 이후 최근 5년간 7조~8조원대에서 정체 상황이다.
카드사 한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카드 이용이 늘면서 가맹점 수수료가 늘어 보이는 착시현상”이라면서 “전체 95% 이상이 우대수수료율을 적용받는 상황에서, 가맹점 수수료가 카드사의 주 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매년 줄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현시점에서 가맹점 수수료가 더 낮아질 경우, 소비자 혜택은 기대하기가 더 어려워진다. 카드사들은 조달비용 부담으로 무이자 할부나 혜택이 좋은 카드, 할인 혜택 등 주요 서비스를 축소하고 있다. 이번 수수료 인하로 비용 부담이 가중되면, 업계 비용 절감 움직임을 가속할 수 있다는 우려다.
또 다른 관계자는 “카드사들이 본업에서 수익을 많이 내야 무이자 할부 등 소비자 혜택을 확대할 수 있는 여력이 생긴다”면서 “수수료 조정이 또다시 발생할 경우, 카드사들의 비용 절감 움직임이 되레 거세질 수 있다”고 말했다.
홍석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dtjrrud8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