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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실적③] 보험·카드 비은행 덕에… 금융지주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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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실적③] 보험·카드 비은행 덕에… 금융지주 선방

KB·신한·하나·우리 카드사 실적 작년동기대비 29% 증가
KB·신한·하나 등 보험사 실적 작년동기대비 10%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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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보험·카드사의 성장이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충당금의 여파를 상쇄하며 금융지주 실적을 뒷받침한 것으로 분석됐다.
KB금융은 ELS 충당금이 컸지만 KB손해보험, KB국민카드 등 계열사들이 고른 성장을 이뤄내면서 1분기 실적을 방어했다. 신한금융도 신한카드, 신한라이프 등 비은행부분 이익이 크게 성장하면서 실적을 견인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 4대 금융지주의 카드사 실적이 4067억을 달성하며 작년동기대비 29% 증가하는 등, 금융지주의 비은행권 카드·보험·증권사의 실적 성장이 1조3234억원의 홍콩 ELS 타격을 완충했다.

보험사를 보유하지 않은 우리금융을 제외한 3개의 금융지주의 생명·손해 보험사는 5429억원의 수익을 달성하며 전년 동기 대비 10% 성장했다.

특히, KB금융이 8620억원의 ELS 충당금에도 불구하고 KB손해보험, KB국민카드, KB라이프생명 등 카드·보험사가 고른 성장을 이뤄내면서 1분기 실적을 상당부분 방어했다.

KB손해보험은 작년 동기 대비 15.1% 성장한 2922억의 수익을 기록했고, KB국민카드는 1980억를 달성하며 69.9%의 큰 성장을 보였다. KB라이프생명은 1034억원을 기록해, 전년 1241억원 대비 감소했지만, 전분기(–228억원)에서 흑자전환했다.

올해 1분기 리딩금융을 차지한 신한금융의 영업이익은 17.8% 상승하며 5대금융지주 중 가장 큰 성장을 달성했다. 2740억의 ELS 충당금에도 불구하고 이자이익의 상승과 함께 신한카드 신한라이프, 신한증권 등 비은행부분 이익이 크게 성장하면서 실적을 견인했다.

신한카드는 이번 1분기 전년동기대비 11.0% 증가한 1851억의 실적을 기록했고, 신한라이프는 전년동기대비 15.2% 증가한 1542억을 기록했다.

하나카드도 전년 동기(202억원)와 비교해 올해 1분기 165% 증가한 535억원을 기록했다. 하나생명은 45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에서 벗어났고, 하나손해보험은 83억원의 순손실에서 24억원의 손실로 적자폭을 개선했다.

증권도 실적 견인에 큰 도움이 됐다. KB증권이 40.8% 증가한 1980억을 기록하고 하나증권이 899억의 순익을 내며 흑자 전환했다.

다만, ELS 배상금이 가장 적었던 우리금융지주는 우리은행의 성적이 흔들리며 영업이익이 8% 넘게 하락했다. 우리카드는 작년 1분기 실적 490억에서 36.6% 역성장한 290억의 수익을 남겼다.

우리금융은 4대 금융중 유일하게 보험‧증권사를 가지고 있지 않은 우리금융은 비은행 부분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해 보험‧증권사 M&A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하민지 글로벌이코노믹 수습기자 minjih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