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들이 프리미엄 카드 전략을 확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nimage.g-enews.com/phpwas/restmb_allidxmake.php?idx=5&simg=202304201423130391983d802ba662233891253.jpg)
프리미엄 카드지만 연회비 수준도 수십만원대에서 타협하고 있다. 전월 실적 조건만 충족하면 풍성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보니 발급 수요가 많은 편이다. 카드사의 역대급 긴축경영 속에 기존 알짜카드를 대신해 프리미엄 카드가 서비스 공백을 메꾸는 분위기다.
카드사들이 소위 잘나가는 카드를 없애는 배경은 비용 부담 영향이 크다. 카드사 영업 환경은 고금리와 연체율 악화로 인해 조달비용과 대손비용이 가중되면서 녹록지 않다. 이 때문에 소비자들에게 제공했던 주요 혜택을 줄여가면서 긴축 경영을 이어오고 있다. 무이자할부마저 기간 단축으로 인해 카드를 사용해야 할 주된 유인책마저 줄어든 상황이다.
하나카드는 다음 달 중 프리미엄 브랜드인 ‘JADE’(제이드)의 후속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지난 2월 제이드를 신규 론칭하고 첫 카드로 ‘JADE Classic’(제이드 클래식)을 선보인 지 넉 달 만이다. 후속 상품은 3종으로 출시되며 연회비는 30만원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제이드 클래식의 연회비인 12만원보다 2배 이상 비싸다.
현대카드도 지난 2일 새로운 프리미엄 카드 ‘현대카드 Summit’(써밋)을 선보였다. 써밋은 교육·의료·여행 등 일상 영역에서 월 최대 2만원 한도로 5% 적립 혜택을 지원한다. 연회비는 20만원이다. 우리카드도 지난 3월 쇼핑 특화 프리미엄 카드 ‘카드의정석 Dear(디어)’ 2종을 출시한 바 있다. 연회비는 2종 모두 15만원이다.
카드사 한 관계자는 “프리미엄 카드 이용자의 경우, 카드 실적을 충족하고 풍부한 혜택을 누리려는 소비자들이 많다”면서 “일반적인 카드는 발급만 하고 이용 실적이 저조한 경향도 있는데 연회비가 높은 상품일수록 이용도 많아 지속적으로 카드 매출을 발생시키기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홍석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dtjrrud8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