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제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는 간편결제, 네이버·카카오·토스 등 빅테크 및 인터넷전문은행과의 금융 플랫폼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앱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자체 플랫폼 쏠페이에 있던 기차 예매 서비스를 확대해 쏠페이 안에서 KTX, 새마을호, 무궁화호, SRT 등 모든 기차를 예매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오늘의 운세를 볼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삼성카드는 자체 통합 플랫폼 ‘모니모’를 활성화 하기위해 KB국민은행과 손잡고 연내 ‘고금리 파킹통장'을 출시할 예정이다.
지속되는 고금리로 카드사들의 수익성이 저하되고 간편결제사의 점유율이 점점 높아지며 카드사들은 현재 돌파구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최근 카드 온라인 발급이 늘며 카드 모집인들의 역할이 줄어들고 앱카드 등 결제시장에서 앱의 필요성도 커지면서 이를 해결할 방안으로 금융앱 활성화가 주목받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신용카드 온라인 발급률은 50%에 육박했다. 그러나 주요 카드 모집 통로로 이용되는 토스 등 빅테크들의 앱에서는 경쟁 때문에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발급 비용이 카드 한 장당 10만원이 넘게 들면서 카드사들의 자체 플랫폼 구축의 필요성이 커졌다.
현재는 금융 플랫폼 경쟁에서 국민카드, 신한카드 등 금융지주와 연결되어 있는 금융 앱이 경쟁에 선전하고 있다.
대표적인 카드 앱 MAU는 지난달 기준으로 △KB국민은행(KB스타뱅킹) 1303만명 △신한은행(신한 쏠(SOL)) 1169만명 △삼성의 모니모 386만명으로 집계됐다.
금융지주가 있는 신한과 국민은행의 경우 앱 내에서 은행업무·보험 등 다양한 금융상품 취급이 가능하면서 다른 전업카드사로는 따라잡기 힘든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최근 카드 모집인 등 대면 플랫폼 비중이 줄어들고 토스 등 빅테크들에 지불하는 비용이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자사 비대면 금융 플랫폼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는 상황"이라며 "카드사들이 최근 플랫폼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