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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인도법인, ‘가전 판매’ 넘어 ‘다중 성장 엔진’으로 체질 개선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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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인도법인, ‘가전 판매’ 넘어 ‘다중 성장 엔진’으로 체질 개선 가속

프리미엄·수출·B2B·서비스로 사업 구조 재편… 2027년 수출 2배 확대 목표
스리시티 신공장 4분기 가동 예정… 현지화율 55% 육박하며 비용 경쟁력 확보
LG전자 인도법인이 단순한 가전제품 판매 기업에서 벗어나 프리미엄 제품, 글로벌 수출, B2B 솔루션, 서비스 사업을 아우르는 '다중 엔진' 비즈니스 모델로의 전략적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LG전자이미지 확대보기
LG전자 인도법인이 단순한 가전제품 판매 기업에서 벗어나 프리미엄 제품, 글로벌 수출, B2B 솔루션, 서비스 사업을 아우르는 '다중 엔진' 비즈니스 모델로의 전략적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LG전자
LG전자 인도법인(LG Electronics India)이 단순한 가전제품 판매 기업에서 벗어나 프리미엄 제품, 글로벌 수출, B2B 솔루션, 서비스 사업을 아우르는 '다중 엔진(Multi-engine)' 비즈니스 모델로의 전략적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인플레이션과 통화 변동성 등 대외적인 불확실성 속에서도 LG전자는 인도 내 가전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공고히 하는 한편, 인도를 글로벌 생산 및 수출 허브로 육성해 지속 가능한 고마진 성장을 이끌어내겠다는 구상이다.

29일(현지시각) 인도 언론 트레이드 브레인스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른바 ‘인도를 위한, 인도에 의한, 인도를 통한 세계(Make for India, Make in India, Make for World)’ 비전을 구체화하고 있다.

◇ 프리미엄과 대중 시장의 ‘투트랙’ 공략… 시장 지배력 확대


LG전자는 인도 가전 시장에서 독보적인 점유율(세탁기 33%, 냉장고 30%, 에어컨 17.3%)을 유지하며 프리미엄 가전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OLED TV(시장 점유율 62.4%), 대용량 프렌치 도어 냉장고, AI 기반 세탁기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대형 스크린 수요 증가에 맞춰 프리미엄 가격 정책을 유지하며 원자재 가격 상승 압박을 상쇄하고 있다.

구매력이 낮은 초기 구매자와 중소도시(Tier 2, 3) 고객을 겨냥해 품질은 유지하면서 합리적 가격을 제시하는 전용 라인업을 통해 시장 침투율을 높이고 있다.

새로운 인도 에너지 효율 지침(BEE)을 적용한 5성급 에어컨과 냉장고 라인업을 업계 최초로 출시하며 기술적 선도 위치를 확고히 했다.

◇ 스리시티 신공장 가동 임박… “인도를 글로벌 수출 허브로”


LG전자의 장기 전략 중 가장 핵심적인 부분은 제조 역량 강화와 현지화다.
안드라프라데시주 스리시티(Sri City)에 약 5,000억 루피를 투자해 건설 중인 신공장이 2026년 4분기부터 실내 에어컨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 시설은 향후 압축기 제조까지 확대되어 물류 효율성을 극대화할 전망이다.

현재 매출의 6~7% 수준인 수출 비중을 향후 2배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인도에서 생산된 프리미엄 제품을 중동, 동남아를 넘어 미국과 유럽 등 선진 시장으로 본격 출하해 인도를 그룹 내 글로벌 생산 기지로 거듭나게 한다는 포석이다.

원자재 가격 변동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현지 부품 조달 비율을 FY22 45.1%에서 최근 54.6%까지 끌어올렸다. 특히 TV 모듈의 55% 이상을 현지에서 조달하며 관세와 물류비를 획기적으로 절감했다.

◇ B2B와 서비스 사업… 새로운 고마진 수익원 창출


LG전자는 전통적인 소비자 가전 외에도 기업 간 거래(B2B)와 사후 관리 서비스(AMC)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교육 시설, 기업 인프라 투자 증가에 발맞춰 정보 디스플레이(ID)와 상업용 에어컨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는 소비자 수요가 둔화되는 시기에도 비즈니스에 안정성을 제공하는 버팀목이 되고 있다.

제품 판매 이후의 지속적인 수익 창출을 위해 전용 조직을 설립하고 고마진의 반복 수익원인 AMC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이는 고객 관계를 강화하는 동시에 장기적인 마진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데이터 센터 냉각 솔루션 등 미래 유망 분야에서도 파일럿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시장 기회를 타진하고 있다.

◇ 투자자 주목 지표: 4분기 수요 회복과 마진 경로


투자자들은 계절적 성수기인 4분기의 수요 회복세와 수익성 개선 여부에 주목해야 한다.

경영진은 4분기에 두 자릿수 매출 성장과 10%대 중반의 EBITDA 마진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7 회계연도에는 프리미엄 제품군 확대와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힘입어 안정적인 두 자릿수 성장이 기대된다.

원자재 가격 추이와 통화 변동성, 그리고 경쟁 심화에 따른 가격 규율 유지가 향후 마진 경로를 결정하는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