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월 연속 하락한 주담대 금리…2021년 1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
코픽스 보다 은행채 5년물 금리 내리면서 고정형 하락폭 커
일반신용대출·전세자금대출 금리도 내려
6월 전체 가계대출 금리는 4.26%...전월比 0.07%p↓
코픽스 보다 은행채 5년물 금리 내리면서 고정형 하락폭 커
일반신용대출·전세자금대출 금리도 내려
6월 전체 가계대출 금리는 4.26%...전월比 0.07%p↓

31일 한은이 발표한 '2024년 6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 주담대 금리는 연 3.71%로 집계됐다.
전월(3.91%) 보다 0.20%포인트(p) 내린 수치로 지난해 11월(4.48%) 이후 8개월 연속 하락세다. 또 2021년 12월(3.63%) 이후 3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3.69%로 전월 대비 0.2%p 내렸고,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같은 기간 0.06%p 내린 4.20%였다.
김민수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고정형 금리가 변동형보다 큰 폭으로 하락했다"면서 "변동형 주담대의 지표 금리인 코픽스보다 고정형 지표인 은행채 5년물 금리가 더 크게 하락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일반신용대출과 전세자금 대출도 한 달 전 보다 각각 0.07%p, 0.06%p 내렸다.
기업대출은 한 달 새 0.02%p 내린 4.88%를 기록했다. 대기업 대출금리는 0.01%p 상승한 5.00%를 기록한 반면, 중소기업 대출은 은행채 등 지표 금리 하락 영향에 0.06%p 내린 4.79%로 집계됐다.
이에 따른 전체 가계대출 금리는 전월(4.49%)대비 0.23%p 하락한 4.26%를 기록했다. 한 달만의 하락 전환으로 2022년 6월 기록한 4.23% 이후 최저치다.
예금은행의 6월 신규 취급한 저축성 수신(예금)의 금리는 연 3.51%로 5월(3.55%)보다 0.04p 떨어졌다.
은행 신규 취급액 기준 대출 금리와 저축성 수신 금리의 차이, 즉 예대금리차는 1.20%p로 전월(1.23%p)보다 0.03%p 줄었다. 대출금리 하락 폭이 더 컸던 탓이다. 신규 취급 기준이 아닌 잔액 기준 예대 금리차도 2.38%p에서 2.36%p로 0.02%p 축소됐다.
2금융권의 예금금리(1년 만기 정기 예금·예탁금 기준) 역시 상호저축은행(3.67%), 신용협동조합(3.70%), 상호금융(3.52%), 새마을금고(3.73%)에서 각 0.05%p, 0.04%p, 0.08%p, 0.06%p 하락했다.
대출금리도 상호저축은행(11.40%·-0.55%p), 신용협동조합(5.66%·-0.07%p), 상호금융(5.40%·-0.08%p), 새마을금고(5.33%·-0.36%p)에서 모두 내렸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